한개당 330만ℓ 대형 유류 저장시설 10여개 밀집…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불길은 진화, 인명피해 없어…국가 보안시설 화재 경위 조사
(경산=연합뉴스) 김현태 김선형 황수빈 기자 = 10일 경북 경산의 대한송유관공사 영남지사 대형 옥외 유류저장 탱크(외부 저장시설)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불길이 하늘 높이 치솟는 상황이 한때 벌어졌으나, 현재는 연기와 화염이 모두 사라진 상태다.
불이 난 타원형 유류저장 탱크 인근에는 10여개의 동일 시설이 빽빽이 설치돼 있어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7분께 경산시 하양읍 대한송유관공사 영남지사 옥외 유류저장 탱크(외부 저장시설)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불은 옥외 유류저장 탱크 덮개 역할을 하는 '콘루프' 위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 목격자는 "(덮개에서) 펑 터지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올라왔다"며 119상황실에 신고했다.
인근에 사는 주민도 "119에 신고해야 할 것 같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불이 날 당시 거센 폭발과 화염으로 인해 "불이 났다"는 신고가 대구 반야월 일대에서도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사고 발생 초기 불은 송유관공사 내 자체 소방설비가 작동한 덕에 대부분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연기가 거의 나지 않는 상태로, 맨눈으로 확인되는 화염은 없는 상태다.
출동한 소방차들은 화재가 발생한 외부 저장시설 상부에 물을 뿌리고 있으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소방헬기 2대도 출동했다.
대한송유관공사 영남지사에는 타원형 외부 저장시설 10여개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관계자는 "타원형 외부 저장고 12∼14개 정도가 있고 이 가운데 1개 저장고 상부에서 화재가 났다"고 밝혔다.
사고 저장 탱그는 하나가 330만ℓ 용량으로 약 80%가 채워진 상태였다.
경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저장시설 내 휘발유를 외부로 빼내는 작업과 동시에 물을 뿌려 저장시설을 냉각하고 있다"며 "사고 당시 별도 작업이 있었는지 여부는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와 경산시 관계자는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대응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추가 위험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중앙119구조본부 등 유관기관을 동원해 잔불 정리와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도 국가 보안시설에서 불이 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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