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에버턴에서 부활하는 듯했던 잭 그릴리시가 피로골절로 수술을 받아 사실상 시즌아웃이 됐다.
10일(한국시간) 그릴리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렇게 시즌을 끝내고 싶지 않았지만 이런 게 축구”라며 수술을 마치고 병상에 누워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릴리시는 한때 잉글랜드에서 나온 귀한 재능으로 평가받았다. 유려한 드리블 실력과 적절하게 상황을 만들어내는 플레이메이킹 능력으로 어린 나이부터 이목을 끌었다. 애스턴빌라에서 성장해 2014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데뷔전을 치렀고, 처음에는 사생활 문제 등으로 그저 그런 유망주로 전락하는 듯했으나 2017-2018시즌 후반기를 기점으로 어엿한 빌라 에이스로 등극했다. 2018-2019시즌에는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펼치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으로 떨어졌던 팀을 PL로 복귀시켰다. 이후 2019-2020시즌 모든 대회 10골 7도움, 2020-2021시즌 모든 대회 7골 10도움 등으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했다.
다만 맨시티 이적 후에는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준 경우가 적었다. 자신이 주인공이 됐을 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는 그의 플레이스타일 때문이었다. 2022-2023시즌 후반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3-2-4-1 전형을 들고 나오면서 윙어가 공을 소유하는 능력이 필요했을 때에는 팀에 빠질 수 없는 주축이었다. 그러나 그 다음 시즌부터 점차 선발 빈도가 줄어들며 맨시티에서 입지가 줄어들었다.
올 시즌에는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에버턴 임대를 택했다. 에버턴은 상대적으로 그릴리시가 주인공으로 활약할 수 있는 팀이었고, 실제로 그릴리시는 에버턴에서 두 번째 경기 만에 멀티 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공격포인트 생산력은 여전히 높아지지 않았지만 팀에서 보여준 영향력이 작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에버턴에서는 총 22경기에 나서 2골 6도움을 기록했다.
다만 그릴리시는 남은 시즌을 경기장 위에서 보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릴리시는 지난 18일 애스턴빌라와 경기 이후 부상을 당해 결장해왔다. 발에 피로골절이 와서 수술이 불가피했다.
그릴리시는 “수술은 잘 마쳤고 이제 회복에 집중하겠다. 이전보다 더 건강하고, 강해지고, 나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에버턴이라는 놀라운 클럽에 온 이후로 내가 받은 지원은 대단했다. 스태프, 팀원들, 팬들 모두 훌륭했다. 이 클럽을 대표할 수 있어 좋다. 최대한 빨리 돌아오기 위해 모든 걸 다하겠다”라며 복귀 의지를 다졌다.
사진= 잭 그릴리시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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