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권 시군 중 고성군만 법정 탐방로 없어…균형 발전 기대
(강원 고성=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설악산국립공원 내 강원 고성지역 첫 법정 탐방로 신설이 확정됐다.
10일 군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전날 '설악산국립공원 계획 변경'을 고시함에 따라 토성면 원암리 말굽 폭포 일원에 법정 탐방로를 신설한다.
이번에 신설되는 탐방로는 '말굽 폭포∼미시령계곡' 구간으로, 국립공원 구역 내 1.2㎞와 구역 외 3.1㎞를 포함해 총연장 4.3㎞ 규모다.
설악산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1970년 이후 속초시·인제군·양양군·고성군 등 4개 시군 가운데 고성군만 유일하게 법정 탐방로가 없었다.
설악산 전체 면적의 약 5.1%(20.401㎢)에 해당하는 고성지역은 출입이 제한돼 탐방객이 의도치 않게 위법 행위자로 적발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제도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고성군 토성면과 속초시 설악동 경계에 위치한 울산바위는 국가 명승 제100호이자 설악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임에도 고성지역에서는 상시 접근이 제한돼 지역 간 형평성 문제도 있었다.
주민들은 그동안 매년 자체 탐방 행사를 열어 말굽 폭포의 자연경관과 법정 탐방로 지정 필요성을 알렸으며, 고성군은 이러한 주민 요구를 반영해 2020년부터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왔다.
탐방로 개설에는 총 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이 가운데 국립공원 구역 내 법정 탐방로 조성에는 25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국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설계에 착수해 주차장과 화장실 등 기반 시설과 데크·난간·계단·교량 등 안전시설을 단계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군은 이번 탐방로 개설이 설악산 탐방객 동선 분산과 함께 출발·도착지 인근 상권 형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설악권 균형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울산바위 접근성이 개선되고, 탐방객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이동 환경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
함명준 군수는 "이번 고시는 군민들의 오랜 염원이 결실을 본 뜻깊은 성과"라며 "자연 보전과 탐방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악산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양수 국회의원은 "설악산국립공원 내에서 고성군만 법정 탐방로가 없었던 상황은 반드시 개선돼야 할 사안이었다"며 "이번 탐방로 신설이 설악권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회복에 기여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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