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스, 사우디 하늘 수놓다…중동 첫 무대 '월드클래스'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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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 사우디 하늘 수놓다…중동 첫 무대 '월드클래스' 입증

이데일리 2026-02-10 09:04: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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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사우디)=국방부 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중동의 하늘에서도 ‘월드클래스’ 기량을 입증했다.

블랙이글스는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2026 국제방산전시회(WDS) 에어쇼에서 고난도 기동을 잇달아 선보이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블랙이글스가 중동 지역 방산 전시회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블랙이글스는 현지 ‘사우디 팰컨스’ 시범비행 직후 이륙해 별·다이아몬드 대형 비행으로 서막을 열었다. 이어 하트·무지개 기동 등 팀의 전매특허를 펼치며 리야드 상공에 색색의 연기를 수놓았다. 아리랑을 비롯해 K-콘텐츠로 세계적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제곡 ‘골든’에 맞춰 △360도 회전 △대칭 기동 △무궁화 기동을 연속으로 선보이자, 활주로와 인근 건물 옥상까지 가득 찬 관객들의 시선이 하늘로 쏠렸다.

특히 네 대의 기체가 좌우에서 고속으로 접근해 아슬아슬하게 교차하는 ‘치킨게임’ 장면과, 시동이 꺼진 듯 급강하하다 다시 상승하는 연출에서는 현장에 긴장과 탄성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블랙이글스는 약 30분간 이어진 시범비행 동안 최대 8000피트(약 2438m) 상공까지 치솟으며 고난도 기동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리야드 상공은 건조한 고원지대로, 고온·저기압 환경 탓에 출력 반응이 더디고 대류가 약해 조종 난도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블랙이글스는 기체 간 간격을 정밀하게 유지하며 태극 문양과 무궁화 형상을 정확히 그려냈다. 현장을 찾은 사우디 교민들은 태극기가 그려지는 순간 “태극무늬다”라며 환호했고, 일부는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을 보냈다.

사우디 교민 윤종근 씨(58)는 “앞서 본 현지 에어쇼와는 차원이 다른 기술력을 느꼈다”며 “사우디 하늘에서 한국 공군의 비행을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찼다”고 말했다. 공군은 전시장 제3전시관에 블랙이글스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현지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도 확인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블랙이글스가 리야드에서 K팝 그룹처럼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이번 WDS 참가 과정에서 한·일 군사협력의 상징적 장면도 연출됐다. 블랙이글스는 전개 도중 일본 항공자위대 오키나와현 나하 기지에서 급유를 받았는데, 일본 측이 한국 공군 항공기에 급유를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랙이글스는 지난달 28일 원주기지를 출발해 오키나와·필리핀·베트남·태국·인도·오만을 거쳐 사우디에 도착했다. 인도에서만 세 차례 급유를 받는 등 장거리 전개가 이어졌으며, T-50B 9대(예비 1대 포함)와 C-130 수송기 4대, 장병 120여 명이 투입돼 약 1만1300㎞를 비행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2026 국제방산전시회(WDS)에서 에어쇼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방위산업진흥회]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교민들이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2026 국제방산전시회(WDS)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를 관람한 뒤 태극기를 펼치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사진=한국방위산업진흥회]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2026 국제방산전시회(WDS)에서 에어쇼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방위산업진흥회]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2026 국제방산전시회(WDS)에서 에어쇼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방위산업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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