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월드투어에 해외 팬들 SNS 뜨겁게 달궈
K-컬처 붐 속 특히 "한국서 BTS 보는 것 꿈꿔왔다"
티켓팅 연습부터 콘서트 동행 찾기까지…'원정' 준비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인턴기자 = "팬들에게 무료 선물을 주기 위해 서울의 심장을 멈출 수 있는 최초이자 유일한 그룹."(The FIRST and ONLY group that can shut down the heart of Seoul for a free gift to their fans)(엑스 이용자 'so***')
"그들은 전설로 떠났고 역사가 되어 돌아오고 있다."(They left as legends, they're coming back as history)(엑스 이용자 'vi***')
"즐거운 자리를 차지할 이들은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뿐이다."(The only people who are going to have enjoyable seats are Admiral Yi and King Sejong)(레딧 이용자 'ka***')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다음 달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컴백 공연을 연다는 소식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이처럼 해외 팬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방탄소년단이 오는 4월부터 82회에 걸쳐 월드투어 '아리랑'을 진행하는 가운데, K-컬처 붐 속에서 해외 팬들은 특히 광화문을 시작으로 고양, 부산으로 이어지는 한국 공연에 동참하고 싶다고 외치고 있다.
해외 팬들 사이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숙소 예약'이다.
특히 레딧(Reddit) 내 회원 수 72만여 명을 보유한 팬 커뮤니티 '방탄'(Bangtan)에서는 숙소 예약을 둘러싼 정보 공유와 논쟁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일단 호텔부터 (예약하고) 콘서트 티켓은 나중에 (예약하자)"(Hotel now, concert ticket later), "벌써 난리 났다. 그(공연하는) 주 호텔 알아보고 있는데 가격이 지금 미쳤어"(It already happened. I was looking for hotels that week and the price is now crazy), "6월 13일 부산 숙소 가격이 장난 아니다. 너무 비싸서 진심으로 낙심했다"(Upon checking the Busan accommodation for the 13th, the prices are no joke. I am seriously dishearted cause they were so expensive!), "호텔들은 미친 것 같고 어디든 방이 없다. 에어비앤비도 남은 게 거의 없다"(It seems like the hotels are crazy and sold out everywhere! Even airbnb is nothing much left) 등의 아우성이 쏟아지고 있다.
다른 SNS도 왁자지껄하다.
이달 인스타그램에는 콘서트 티켓팅 시간을 두고 "미국 서부 해안 아미는 잠은 포기하라는 거네. 도전 받아들인다"(You guys really said 'No sleep for the West Coast ARMY' Challenge accepted), "생중계도 기대되지만 내 콘서트 티켓이 더 기대된다"(I'm excited to watch but even more excited about my concert tickets) 등 설렘을 표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광화문 컴백 공연을 생중계한다는 공지가 올라오자 페이스북에서는 "그날 넷플릭스 서버가 다운될까 봐 무섭다. BTS와 아미의 힘은 모두가 알잖아"(I'm scared Netflix might crash that day. Because everyone knows BTS & ARMY'S power), "왕들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다"(I must be waiting for the kings to return)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티켓팅 연습'을 한다는 댓글도 이어진다.
지난달 15일 레딧 이용자 'sa***'는 "미국에서 BTS의 고양 공연을 보려고 하는 사람이 있느냐"(Anyone in the US trying to see BTS in Goyang?)며 "한국에서 BTS를 보는 것을 꿈꿔왔고, 이를 위해 오랫동안 돈을 모아왔다. 이미 (팬) 멤버십 인증도 마쳤고 어느 날이든 티켓만 구하길 바라고 있다"(it's always been my dream to see BTS in Korea. I've been saving up for this for a while. I already verified my membership and I'm hoping and praying I can get tickets for literally any day)고 적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출발할 예정이라는 레딧 이용자 'co***' 역시 "놀(NOL) 월드 티켓팅을 연습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을까?"(Is there any website where u can practice NOL World Ticketing?)라고 질문했다.
기승을 부리는 암표에 대한 비판도 크다.
레딧 이용자 'in***'는 "진짜 짜증 난다. 나는 티켓을 못 샀는데 인스타그램엔 티켓 재판매자들만 가득하다. 너무 가슴 아프다"(I'm getting so annoyed. I didn't get the tickets and my Instagram Is flooded with resellers of the tickets. It's so heartbreaking)며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로 지난 3일 엑스에는 고양 공연 '플레이 앤 스테이' 패키지를 2천500달러(한화 약 365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9일 기준 공식 예매 사이트에서 확인되는 정가는 159만원으로, 2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은 셈이다.
한국에 함께 가자는 제안도 속속 올라온다.
레딧 이용자 'un***'는 "스리랑카에서 왔고, 고양 콘서트에 가려고 하는데 같이 갈 친구가 없다. 어떻게 해야 할까?"(Hi I'm from Sri Lanka and planning to attend the Goyang concert. But I don't have any friends to go there. What should I do?)라고 적었다.
또 'ok***'는 "혼자서 BTS 콘서트에 가면 이상할까. 모두가 방탄소년단 콘서트 갈 준비를 하는 걸 보니 미칠 듯한 FOMO가 느껴져"(Would it be weird to go to the BTS concert alone? I'm getting insane FOMO hearing everyone prepping to go to the BTS concert)라고 토로했다. FOMO(Fear Of Missing Out)는 타인의 활동이나 유행에서 뒤처질 것을 우려하는 불안 심리를 의미한다.
인도인이라는 'rn***'는 "고양 콘서트에 가는 인도 아미(팬덤명)들이 있을까? 서로 연락해 계획을 세우자"(Are there any Indian ARMYs going for BTS Goyang concert? We can connect and plan together)고 제안했다.
인스타그램에도 "BTS 콘서트 같이 갈 사람이 필요하다. 비행기표랑 숙소는 내가 예약하겠다. 서로 알아가 보자"(Need someone to go to the BTS concert with, I'll get your flight and hotel. let's get to know each other)는 글이 올라왔다.
그런가 하면 2022년 '이태원 참사' 등을 언급하며 안전사고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레딧 이용자 'se***'는 광화문 무료 콘서트를 두고 "정부가 군중 통제를 위한 충분한 자원을 갖추고 있길 바란다. 이태원 참사 같은 과거 군중 사고들이 떠오른다"(I can only hope that the government has ample amount of resources for crowd controlling. I always think back to past crowd surge incidents like Itaewon uncontrolled alleyway)고 적었다.
또 'lo***'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보안에 문제가 없길 바란다. 아무도 다치지 않고 아무 사고도 일어나지 않길 진정 바란다. 예전에 비슷한 콘서트에 갔을 때 항상 순조롭지만은 않았다"(I hope things go smoothly and security makes sure there are no issues. Really hoping no one gets hurt and no accidents occur, I have been to one such concert and things really don't always go smoothly)고 우려하기도 했다.
minj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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