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왕세자 "엡스타인 문제 깊이 우려, 피해자들 잊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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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왕세자 "엡스타인 문제 깊이 우려, 피해자들 잊지않아"

연합뉴스 2026-02-09 19:52: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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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왕세자(왼쪽)와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 윌리엄 왕세자(왼쪽)와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문건 공개의 후폭풍을 겪는 가운데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장남 윌리엄 왕세자가 이번 사태에 우려를 표시했다.

켄싱턴궁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윌리엄 왕세자의 사우디아라비아 공식 방문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계속되는 폭로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확인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왕세자와 왕세자빈은 여전히 피해자들에 중심을 두고 그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세자가 엡스타인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처음이다. 엡스타인 사태에는 찰스 3세의 동생이자 윌리엄 왕세자의 숙부인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가 깊이 연루돼 있다.

BBC 방송은 왕세자 측이 스캔들에 중요한 왕실 업무가 가려질 위험이 커지자 이번 언급을 내놨다고 짚었다. 왕세자는 오는 11일까지 사우디를 방문해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하고 에너지 전환과 청년층의 미래에 초점을 맞춘 활동에 나선다.

앤드루는 엡스타인과 친분을 유지하며 그를 위해 일한 버지니아 주프레가 미성년일 때부터 여러 차례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는 등의 의혹으로 왕자 칭호와 모든 훈작을 박탈당했고 이후로도 추가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추가 공개된 문건에 따르면 앤드루는 2011년까지 10여년간 영국 무역 특사를 지내는 동안 아프가니스탄 사업 가능성에 관한 정보를 포함한 기밀 문건을 여러 차례 엡스타인과 공유했다.

엡스타인이 고용한 사립탐정이 앤드루와 엡스타인의 친분을 이용해 주프레를 감시하는 데 영국 정보기관의 도움을 받으려 시도한 정황도 이메일에 드러났다고 일간 더타임스는 전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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