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목은경 기자┃말 그대로 ‘신’인이다. 21세 신예 KT 강성욱이다.
현재 수원 KT는 부산 KCC와 함께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5경기 2승 3패로 3연패 늪에 빠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가 겹친 탓이다. 특히 주전 포인트가드 김선형, 아시아쿼터 조엘 카굴랑안(필리핀) 등 베테랑 가드의 이탈이 뼈아팠다.
김선형이 복귀하긴 했지만 아직 많은 시간을 소화하기엔 몸 상태가 완전하지 못하다. 여기에 문정현마저 부상으로 빠지며 포워드진에도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궁지에 몰린 KT에도 한 줄기 빛은 있다. 지난해 KB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강성욱이다. ‘8순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신인 중에서도, 나아가 리그 전체 선수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이 확실하다.
강성욱의 기세는 상대에게 충분히 위협적이다. 고양 소노 손창환 감독은 지난 7일 KT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KBL) 5라운드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강성욱은 김진유가 맡을 예정”이라며 견제했다. 그만큼 KT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선수라는 것이다.
비록 KT는 이날 경기에서 78-92로 소노에 패했지만, 강성욱이 보여준 영향력만큼은 ‘신’인이었다. 31분 14초 동안 12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T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이 기여했다.
1쿼터부터 소노 김진유의 강한 압박에도 소노의 협력 수비를 읽어냈고, 같은 팀 이윤기에게 패스를 연결해 3점슛을 도왔다. 직접 외곽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초반 흐름을 바꾸는 데 힘을 보탰다. 3쿼터에는 국가대표 가드 이정현의 세 번째 파울을 유도하는 장면도 만들었다.
그러나 최근 3연승으로 분위기가 오른 소노를 막기엔 KT의 전반적인 전력이 버거웠다.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반적인 공격 흐름은 좋았지만, 수비에서 조직력이 무너지며 상대 이정현, 네이던 나이트(미국), 케빈 켐바오(필리핀)의 득점을 연이어 허용했다. 강성욱의 분투에도 팀 패배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KT가 버틸 수 있는 중심축은 강성욱이다. 아직 프로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도, 신인답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인다.
그는 단순히 김선형의 빈자리를 메꾸는 자원이 아니다. 최근 9경기 연속 30분 이상 출전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고, 김선형이 돌아온 이후에도 함께 코트에 서며 KT 가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문경은 감독의 신뢰도 확실하다. 베테랑 김선형이 복귀하면 신인 강성욱의 출전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문 감독은 둘을 함께 기용했다. 문 감독은 “(강성욱은) 팀에서 가장 본인 역할을 잘해주고 있는 선수다. 성욱이의 출전 시간을 줄이고 싶지 않다”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강성욱을 보면 아버지 강동희가 떠오른다. KBL 역대 최고의 포인트가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강동희는 정교한 패스와 슈팅 능력을 지닌 명품 가드다. 농구 실력만 놓고 보면 단연코 ‘레전드’로 불릴 만하다. 그 피를 물려받은 강성욱은 이제 KT의 야전사령관으로 신인왕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6강행 티켓을 향한 막바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마지노선을 지키기 위한 KT의 반전이 절실하다. 과연 강성욱의 성장이 KT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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