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서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여자쇼트트랙대표팀 맏언니 이소연(왼쪽)은 9일(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뒤 500m 출전에 대한 기쁨과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밀라노ㅣ뉴시스
[밀라노=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대표팀 맏언니 이소연(33·스포츠토토)은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 이전에는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림픽 시즌은 고사하고 국가대표 선발전서 늘 고배를 마셨다. 한 관계자는 “8명을 선발하는데 늘 9등이나 10등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소연의 위상은 과거와 180도 다르다. 2012~2013시즌을 마지막으로 내려놓았던 태극마크를 10년 만인 2022~2023시즌 다시 달았다. 징크스를 깨트리자 태극마크가 익숙해졌다. 2024~2025시즌에 이어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5~2026시즌도 태극마크를 지켰다.
그는 모두가 꿈꾸는 올림픽 무대 첫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계주 멤버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10일 오후(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서 열릴 여자 500m 예선에 출전하게 됐다. 강점인 스피드를 인정받아 첫 올림픽서 개인전 데뷔까지 치르게 됐다. 9일 같은 장소서 진행된 팀 훈련을 마친 이소연은 “개인전 출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긴장도 되지만 정말 잘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개인전 출전 기회를 따냈지만 쉽지 않은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여자 500m 7조에 편성된 이소연은 킴 부탱(캐나다), 나탈리아 말리제브스카(폴란드) 등 단거리의 강자들과 맞붙어야 한다. 그 또한 어려운 싸움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어렵게 잡은 기회서 쉽게 물러날 생각은 없다.
여자 500m는 8개 조의 상위 2명, 3위로 골인한 선수 중 기록이 빠른 4명 등 총 12명이 준준결선에 진출한다. 이소연은 “조 편성을 확인한 뒤 계획을 짰다. 최대한 그 선수들을 따라가서 빠른 기록으로 3위를 해도 된다. 그렇게만 해보자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 강자들과 실전 레이스를 펼치게 돼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될 것이고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이번 올림픽은 여러 가지로 내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듯하다”고 미소를 보였다.
밀라노에서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여자쇼트트랙대표팀 맏언니 이소연(앞)은 9일(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뒤 500m 출전에 대한 기쁨과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뉴시스
밀라노|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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