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동산 공급 대책 일환으로 과천 경마공원 이전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역사회 반발(경기일보 1월30일자 1·3면 등)이 거센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경마공원을 경기도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과천 경마공원 이전은 한국마사회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며 “경기도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충분한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일각의 주장을 의식한 듯 “비공식적으로 (계획 발표 전) 마사회에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달했다”며 “앞으로 마사회와 국토교통부 등 다양한 주체가 의견을 모아 일을 진행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정부 계획안에는 과천 경마공원 부지(115만㎡)와 방첩사 부지(28만㎡)를 함께 이전하고, 해당 부지를 통합 개발해 9천800가구를 공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과천 지역 및 경마업계에서의 반대 여론이 높아 구체적인 이전 계획이 마련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실제 7일 과천 중앙공원에서 열린 과천 경마공원 이전 반대 집회에는 과천시민과 마사회 노동조합원 등 1천여명이 모여 정부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지역 정치권의 공방도 이어졌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4일 열린 도의회 도정질의에서 경마공원 이전 문제로 국민의힘 도의원과 설전을 벌이며 “수도권 도심 주택공급 확대는 큰 틀에서 올바른 방향”이라면서도 “지역에서 제기되는 문제는 주민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송 장관은 지역 반대 여론에 대해 “과천 시민들 일부가 이전에 반대하는 이유는 말 산업 때문보다 교통 혼잡 등의 의견이 많았다”며 “정부 입장에선 말 산업과 마사회 근로자, 지역도 중요하고 주택 공급 역시 우리 사회 전체에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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