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사관 항의까지…민주당, ‘여성 수입 발언’ 김희수 진도군수 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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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대사관 항의까지…민주당, ‘여성 수입 발언’ 김희수 진도군수 제명

투데이신문 2026-02-09 18:00: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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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전남 해남군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희수 진도군수. [사진=KBS한국방송 유튜브 갈무리]<br>
지난 4일 전남 해남군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희수 진도군수. [사진=KBS한국방송 유튜브 갈무리]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외국인 여성 수입’ 취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희수 진도군수를 만장일치로 제명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군수가 경선에서 제외되면서 민주당 경선 구도가 좁혀지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9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김희수 전남 진도군수에 대한 비상 징계가 의결됐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외국인 여성에 대한 비하성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라며 “최고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제명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지난 4일 생방송으로 열린 ‘광주·전남 타운홀 미팅’에서 인구 감소 대책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스리랑카, 베트남의 젊은 처녀를 수입해 농촌 총각을 장가보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확산됐다. 

논란 이후 김 군수는 5일 사과문을 내고 “농어촌 지역의 심각한 인구 감소와 결혼·출산 기반 약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며 “광주·전남 통합 지자체 및 국가 차원의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파장은 잦아들지 않았다. 주한 베트남대사관이 전라남도와 진도군에 항의 서한을 보내는 등 외교적 논란으로까지 번졌고 당내에서도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문정복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사람은 수입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성인지 감수성 부족을 넘어 사람을 물건처럼 취급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2000년대 초반 정부는 농촌 인구 감소와 미혼 남성 증가 문제 등을 이유로 국제결혼이 늘어난 지역을 중심으로 결혼중개 수수료와 항공료 등을 지원하는 정책을 운영한 바 있다. 

다만 관련 조례와 사업은 여성에 대한 대상화 논란과 인권 침해 우려로 비판을 받아왔으며 국가인권위원회도 2022년 “가부장적 성역할 고정관념에 기반한다”며 폐지를 권고했다. 현재는 대부분의 지방의회가 관련 조례를 폐지하거나 ‘결혼이민자 정착 지원’ 성격으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김 군수는 지난해 초 민주당에 입당했으며 재선을 목표로 당내 경선 참여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제명 조치로 무소속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 군수가 경선에서 제외되면서 민주당 경선 구도는 이재각·김인정 후보 간 맞대결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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