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현대ADM바이오는 지난 3일 유방암·폐암을 대상으로 한 ‘페니트리움’ 전이암 차단 임상 계획을 발표하고, 암 전이 확산 기전에 대한 후속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암 전이는 1889년 스티븐 파젯이 제시한 ‘Seed and Soil(씨앗과 토양)’ 가설 이후 100년 넘게 구체적 임상 증명이 어려웠던 영역이다. 원발 암에서 유래한 암세포가 특정 환경을 찾아 정착하면서 전이가 시작된다는 개념이지만, 실제 치료 전략으로 연결된 사례는 제한적이었다.
현대ADM은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씨앤팜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이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시험과 유전자 분석을 통해 페니트리움이 암 전이를 유발하는 핵심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메커니즘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연구는 지난해 AACR 초록 발표 이후 후속 실험을 통해 보강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페니트리움은 △암세포가 정착할 토대를 만드는 세포외기질(ECM) 리모델링 억제 △암세포 부착 단백질을 낮춰 혈류 내에서 사멸을 유도하는 ‘아노이키스’ 촉진 △미토콘드리아 산화적 인산화(OXPHOS)를 차단해 전이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현대ADM은 이 과정이 암세포 자체뿐 아니라 주변 미세환경을 동시에 제어하는 접근이라는 점에서 기존 항암 전략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플랫폼 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암 분자진단 기업 젠큐릭스도 참여했다. 현대ADM은 관련 데이터를 국제 학술대회와 학술지를 통해 차례대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유방암·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 1상에 착수한다. 단순 종양 축소가 아니라, 전이 자체를 억제하는 전략 검증이 목표다.
조원동 현대ADM 대표는 “암 사망의 대부분은 전이에서 비롯된다”며 “암세포가 혈류를 타고 이동하더라도 정착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접근을 통해 전이를 원천적으로 막는 가능성을 임상에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구가 전이 차단을 ‘미세환경 제어’ 관점에서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실제 임상 유효성과 안전성은 향후 임상 결과를 통해 검증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된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