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콜 팔머가 최근 불거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선을 그었다.
첼시는 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3-1 대승을 거뒀다.
그야말로 팔머의 날이었다. 울버햄튼전은 팔머의 첼시 소속 100번째 경기 출전이었는데 눈부신 활약으로 잊지 못할 날을 만들었다. 선제골부터 팔머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13분 주앙 페드로가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에 밀려 넘어졌는데 주심이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팔머가 오른쪽으로 가볍게 밀어 넣어 리드를 선사했다.
팔머의 득점 행진이 시작됐다. 전반 35분 페드로가 울버햄튼을 상대로 다시 한번 PK를 유도했다. 팔머가 또 키커를 맡았고 이번에는 좌측으로 깔아 차서 골망을 갈랐다. 팔머의 첼시 통산 50번째 골이었다. 여기에 멀티골을 넣은 지 3분 만에 또 득점에 성공하며 기어코 해트트릭까지 달성했다. 팔머의 맹활약 속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첼시는 후반전 1실점만 허용하며 경기를 승리로 매듭지었다.
경기 직후 팔머가 소감을 밝혔다. 영국 ‘골닷컴’에 따르면 팔머는 “새로 부임한 리암 로세니어 감독과 함께하는 생활은 정말 좋다. 그는 우리 모두에게 자신감을 준다. 리암 감독은 우리가 자유롭게 플레이하고 우리답게 뛰게 해준다. 전술, 훈련 방식, 경기 스타일까지 모두 마음에 든다. 내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면, 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불거진 맨유 이적설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팔머는 “다들 헛소리하는 걸 좋아하지 않나. 물론 기사들을 보긴 하지만, 난 원래 멘탈이 강한 편이라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런 소식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지난 1월 이적시장 기간 팔머가 맨유로 갈 수 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맨체스터 출신 팔머는 연고지 클럽 맨체스터 시티에서 축구를 시작했지만, 유년 시절 맨유를 보고 응원한 열혈 팬이었다. 지난 몇 시즌 간 첼시 ‘에이스’로 활약했던 팔머지만, 최근 구단 생활에 불만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고 고향 팀 맨유로 가길 원할 거라는 소문이 돌았다. 맨유 소식통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팔머는 잠재적으로 현재 맨유 10번(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대체하기에 최적 자원이다”라며 이적설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팔머는 이적설을 전면 부인했다. 자신이 기량을 만개한 첼시에 오래 머물며 ‘레전드’로 남길 원하는 분위기다. 맨시티 시절 재능에 비해 날개를 못 편다는 평가를 받았던 팔머는 첼시로 간 뒤 완전히 달라졌다. 첼시 입단 후 2023-24시즌 공식전 48경기 27골 15도움, 2024-25시즌에는 52경기 18골 14도움을 올리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올 시즌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고 있지만, 이날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다시 폼을 끌어 올리고 있다. 당분간은 첼시 유니폼을 입는 팔머를 오래 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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