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 내 3년간 이어진 실적 부진을 끝내고, 다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이폰17 Pro의 ‘코스믹 오렌지’ 색상이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중국 내 아이폰 매출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260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플 전체 매출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장에서는 아이폰 17 시리즈의 디자인 변화가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외관만으로도 신제품 여부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한 디자인 전략이 ‘신분 과시용 소비’ 성향이 강한 중국 시장과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가장 주목받는 모델은 ‘코스믹 오렌지’ 색상이다. 지난해 가을 출시 이후 SNS에는 해당 모델을 개봉하거나 자랑하는 게시물과 영상이 쏟아졌다. 소비자들은 이 색상을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시그니처 색상인 ‘에르메스 오렌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또 중국어에서 ‘오렌지’(橙, cheng)와 ‘성공’(成, cheng)의 발음이 같다는 점 때문에, 오렌지색이 행운과 성취를 상징하는 색으로 발아들여진다. 실제로 일부 구매자들은 “모든 소원이 오렌지빛으로 이뤄지길 바란다”는 글을 온라인에 남기기도 했다.
그동안 애플은 중국 시장 내 화웨이, 샤오미 등 토종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고전해왔다. 여기에 미·중 갈등 속 정부 기관에서는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사용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라는 지시도 있었다.
AI 기능 승인 지연 가능성 역시 리스크로 거론됐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은 소프트웨어보다 외관 변화에 쏠린 모습이다. 새 오렌지 모델로 교체한 한 소비자는 “가장 최신 색상이라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도 수요를 떠받치고 있다. 정부는 경기 부양 차원에서 6000위안 이하 스마트폰 구매 시 최대 15%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17 기본 모델을 5999위안으로 책정했는데, 이에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기기를 구매하면서도 정부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아이폰 17 시리즈가 ‘교체 슈퍼사이클’을 이끌고 있다고 본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 대규모 성장세가 나타났던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여기에 경쟁사 부진도 애플에는 기회 요인이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에 대한 사용자 불만 속에 최근 분기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애플은 최근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과잉 투자우려로 인한 하락세도 주가 방어력을 보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에는 시가총액 4조달러를 넘어 알파벳을 제치고 약 한 달 만에 시총 2위 자리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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