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민수 기자】각종 비위 의혹으로 수사 선상에 오른 김병기 무소속 의원에 대해 경찰이 소환을 통보하고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에 대해 속도감 있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소환을 통보했고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기된 의혹이 많아 여러 차례 불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늑장 수사’ 지적에 대해서는 “조사할 내용이 워낙 많다”며 “소환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조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사 준비를 마친 뒤 소환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김 의원이 연루된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과 관련한 통화 녹취록도 수사 대상에 포함해 들여다보고 있다. 박 청장은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공천된 이유에 대해서는 당연히 들여다봤다”며 “자금의 흐름과 공천 간의 연관성은 수사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강 의원이 김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취지로 언급하자 김 의원은 “돈에 대한 얘기를 들은 이상 도와드려서도 안 된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었다.
김 의원은 이 밖에도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비롯해 차남의 숭실대학교 특혜 편입 의혹, 배우자의 동작구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등 모두 13건에 달하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김 의원 배우자와 관련한 의혹 규명을 위해 김 의원의 전자기기에 대한 포렌식 선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배우자에게 법인카드를 건넨 혐의로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 조진희 전 동작구의원도 이날 오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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