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반도체 호황 속 소비개선·서비스업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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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반도체 호황 속 소비개선·서비스업 회복"

이데일리 2026-02-09 12:00: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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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한국경제가 반도체 호황 속에 수출이 완만히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소비도 개선되며 서비스업도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감소폭을 줄이며 반등 가능성을 보였다.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경제동향’(2월호)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는 소비 개선에 따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생산 증가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 1월호에서도 ‘경기 개선’이라는 표현 대신 ‘생산이 완만하게 늘고 있다’고 표현한 바 있다.

반도체 수출 증가가 가격 급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소득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점이 주효하다고 분석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 -0.1%에서 2분기 1.5%, 3분기 2.5%, 4분기 2.7%로 연속 성장했다.

12월 전산업생산은 1.8% 증가했는데, 건설업과 제조업이 부진한 가운데 서비스업이 전월대비 증가폭을 확대한 영향이 컸다. 업종별로는 도소매(9.1%), 전문⋅과학⋅기술(5.7%), 금융⋅보험(3.6%) 등 대다수 부문에서 회복세를 이어갔다.

반면 광공업생산은 반도체(-0.3%), 자동차(-2.5%) 등 주요 업종에서 소폭 감소했다. 반도체의 경우 수요 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수출물가(39.9%)가 급등했지만, 재도(-31.5%)는 급감했다. 자동차는 대외 수요가 둔화하면서 수출물가(-3.5%)가 둔화하고, 재고(7.8%)는 증가했다.

소비는 완만한 개선세를 지속했다. 12월 소매판매는 1.2% 증가했다. 준내구재(-1.3%)와 비내구재(-0.5%) 모두 부진했지만, 승용차(12.6%) 등 내구재(7.3%)를 중심으로 소매판매가 개선흐름을 보였다. 소비와 밀접한 숙박·음식점업(0.4%), 예술⋅스포츠⋅여가(2.0%) 등이 개선되며 서비스업생산(3.7%)도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자심리지수도 110.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소비 개선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건설 등 실물투자 부문은 여전히 부진했다. 특히 12월 설비투자(-10.3%)는 전월(-0.2%)과 비교해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자동차(-2.4%)가 둔화된 가운데 기타운송장비(-57.9%)가 급감하면서 운송장비(-31.1%)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선행지표인 1월 수입액도 운송장비(-8.4%)와 항공기 및 부품(-31.7%)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했다. 다만 반도체류인 기계 반도체제조용장비(61.8%)와 정밀기계(22.1%)는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건설투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2월 건설기성(-4.2%)은 전월대비 감소폭을 축소했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연출했다.

건축(-4.1%)과 토목(-4.6%)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건설수주(18.7%)는 재건축 주택 사업과 반도체 공장 증설 영향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 하지만 건설비용을 반영하는 건설기성 디플레이터가 지난해 8월 0.7%에서 같은 해 12월 1.7%로 확대돼 회복 지연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수출은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라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1월 수출(33.9%)은 반도체 호조세와 조업일수 확대(+3.5일)의 영향이란 평가다. 다만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의 일평균 수출은 -1.2%로 부진했다.

금융시장은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1월 국고채 3년 금리는 3.14%로 정책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에 따라 상승했다. 코스피는 반도체 수출 등 실적 호조와 글로벌 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 등의 영향으로 24%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전월대비 0.03% 오른 1439.5원을 기록했다.

CDS프리미엄(21.8→21.6)은 장기평균(56.0)보다 낮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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