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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경제동향’(2월호)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는 소비 개선에 따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생산 증가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 1월호에서도 ‘경기 개선’이라는 표현 대신 ‘생산이 완만하게 늘고 있다’고 표현한 바 있다.
반도체 수출 증가가 가격 급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소득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점이 주효하다고 분석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 -0.1%에서 2분기 1.5%, 3분기 2.5%, 4분기 2.7%로 연속 성장했다.
12월 전산업생산은 1.8% 증가했는데, 건설업과 제조업이 부진한 가운데 서비스업이 전월대비 증가폭을 확대한 영향이 컸다. 업종별로는 도소매(9.1%), 전문⋅과학⋅기술(5.7%), 금융⋅보험(3.6%) 등 대다수 부문에서 회복세를 이어갔다.
반면 광공업생산은 반도체(-0.3%), 자동차(-2.5%) 등 주요 업종에서 소폭 감소했다. 반도체의 경우 수요 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수출물가(39.9%)가 급등했지만, 재도(-31.5%)는 급감했다. 자동차는 대외 수요가 둔화하면서 수출물가(-3.5%)가 둔화하고, 재고(7.8%)는 증가했다.
소비는 완만한 개선세를 지속했다. 12월 소매판매는 1.2% 증가했다. 준내구재(-1.3%)와 비내구재(-0.5%) 모두 부진했지만, 승용차(12.6%) 등 내구재(7.3%)를 중심으로 소매판매가 개선흐름을 보였다. 소비와 밀접한 숙박·음식점업(0.4%), 예술⋅스포츠⋅여가(2.0%) 등이 개선되며 서비스업생산(3.7%)도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자심리지수도 110.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소비 개선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건설 등 실물투자 부문은 여전히 부진했다. 특히 12월 설비투자(-10.3%)는 전월(-0.2%)과 비교해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자동차(-2.4%)가 둔화된 가운데 기타운송장비(-57.9%)가 급감하면서 운송장비(-31.1%)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선행지표인 1월 수입액도 운송장비(-8.4%)와 항공기 및 부품(-31.7%)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했다. 다만 반도체류인 기계 반도체제조용장비(61.8%)와 정밀기계(22.1%)는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건설투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2월 건설기성(-4.2%)은 전월대비 감소폭을 축소했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연출했다.
건축(-4.1%)과 토목(-4.6%)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건설수주(18.7%)는 재건축 주택 사업과 반도체 공장 증설 영향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 하지만 건설비용을 반영하는 건설기성 디플레이터가 지난해 8월 0.7%에서 같은 해 12월 1.7%로 확대돼 회복 지연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수출은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라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1월 수출(33.9%)은 반도체 호조세와 조업일수 확대(+3.5일)의 영향이란 평가다. 다만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의 일평균 수출은 -1.2%로 부진했다.
금융시장은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1월 국고채 3년 금리는 3.14%로 정책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에 따라 상승했다. 코스피는 반도체 수출 등 실적 호조와 글로벌 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 등의 영향으로 24%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전월대비 0.03% 오른 1439.5원을 기록했다.
CDS프리미엄(21.8→21.6)은 장기평균(56.0)보다 낮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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