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레바논 빈민가 아파트 붕괴…총리·시장 '네탓' 면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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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레바논 빈민가 아파트 붕괴…총리·시장 '네탓' 면피만

연합뉴스 2026-02-09 11:49: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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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레바논 북부 항구 도시 트리폴리에서 노후 아파트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고 8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트리폴리 빈민가에 있는 이 아파트가 붕괴하면서 어린이와 여성 등 최소 9명이 숨졌습니다.

구조대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에 나섰고, 당국은 인접 건물의 도미노 붕괴를 우려해 주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붕괴 사고를 노후 건물 방치에 따른 인재라고 전했습니다. 지난달에도 건물이 무너지는 등 유사한 붕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1975∼90년 레바논 내전을 겪는 동안 많은 건물이 불법으로 지어졌으나 수년째 이어지는 극심한 경제난으로 건물 보수는 손도 대지 못한 채 당국은 아예 노후 건물의 관리·감독에 손을 놓은 실정입니다.

2023년 인접국인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의 여파로 트리폴리 등 레바논 북부 지역의 건물은 붕괴 위험에 더욱 노출됐지만, 후속 조치는 전무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노후 아파트 붕괴 참사에도 책임을 떠 미루는 듯한 면피 행정을 이어갔습니다.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는 정부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면서도 붕괴 위험 지역을 정하는 것은 지방정부 책임이라며 문제를 방치한 모든 사람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트리폴리 시장은 시민 수천 명이 건물 붕괴 위험에 노출된 현재 상황은 지방정부의 대처 능력 밖이라며 트리폴리를 '재난에 시달리는 도시'로 선포했습니다.

트리폴리 주민들은 당국의 무책임한 재난 안전 행정에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아파트 붕괴 현장에 있던 일부 주민은 화가 나서 공중을 향해 총을 쏘았고, 분노한 젊은이들은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 앞으로 달려가 돌을 던지고 철제 바리케이드를 파손하며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제작: 정윤섭·구혜원

영상: 로이터·AFP·X @news_az·@ObserveLebanon·Abdelkader AlAshram 유튜브·abdelhamid_karimeh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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