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전날(8일) 돼지 1100마리를 사육하는 경기 화성시 소재 농장에서 ASF 양성이 확진됨에 따라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해당 농장은 지난달 23일 ASF가 발생한 경기 안성시 농장과 동일 대표가 소유한 곳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 겨울 ASF 발생 건수는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6건의 1.5배를 넘어선 상태다.
이달 3일 충남 보령과 경남 창녕에서 ASF가 발생한 데 이어, 불과 4일 만인 7일 경기 포천의 한 돼지농장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고, 이후 화성까지 연이어 발생하며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양상이다.
현재까지 ASF로 살처분된 돼지 규모는 국내 전체 사육 마릿수를 고려할 때 가격 변동을 유발할 수준은 아니지만, 가금류 상황은 다르다.
정부는 잇따른 고병원성 AI 발생과 설 명절을 앞둔 계란 수요 증가에 대비해 지난달 23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미국산 신선란 224만 개를 시범 수입했다.
당시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 AI는 바이러스 감염력이 예년보다 약 10배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추가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계란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고병원성 AI 확산 역시 지속되고 있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7일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주재로 관계기관과 지방정부가 참여한 회의를 열고 발생 현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2일부터 현재까지 이번 겨울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총 41건에 달하며, 이달 들어 살처분된 산란계만 104만 마리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사람과 차량 이동이 급증하는 시기인 만큼 방역관리 강화를 거듭 당부했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최근 발생 양상을 보면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지방정부와 축산농가는 ‘어느 지역도 예외는 없다’는 전제 아래 방역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장 출입 차량과 사람, 사료·분뇨·출하 등 반복되는 동선에서 차단방역이 느슨해진 부분은 없는지 다시 점검해 달라”며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만큼 선제적인 관리로 추가 발생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동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도 “설 연휴 전후로 사람과 차량 이동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어느 때보다 철저한 차단방역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방정부는 집중 소독과 농장 출입 통제, 방역수칙 홍보를 강화하고, 농가는 의심 증상 발견 시 즉시 신고하는 등 방역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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