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전한길 씨의 부정선거 공개 토론이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 씨 / 뉴스1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개혁신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가 오는 25일 부정선거를 주제로 공개 토론을 진행하기로 잠정 합의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토론은 이 대표가 혼자 나서고 전 씨가 전문가 3명을 대동하는 이른바 ‘1대 4’ 형식으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 당초 전 씨 측은 전문가 1명을 동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후 3명까지 참여시키겠다고 요청하면서 토론 구도가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토론을 중계할 언론사와 진행 방식 시간 배분 등은 실무 협의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말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부정선거 주장을 펼치는 인사들을 향해 공개 토론을 제안하며 형식은 100대 1이라도 상관없고 시간 제한도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전 씨가 공개적으로 응답하면서 양측 간 논의가 본격화됐다.
이날 이 대표는 토론을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씨를 향해 가장 자신 있는 전문가들을 데리고 나오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후 토론 결과에 따라 전문가가 아니었다거나 특정 인물과의 토론이 아니었다는 식의 주장을 반복하지 말라며 강한 어조로 경고하기도 했다. 이어 한 명이든 백 명이든 부정선거 주장을 한 번에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토론을 앞두고 양측의 신경전도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9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전한길 씨의 자신감 발언을 정면으로 받아쳤다. 전 씨가 “이준석 대표가 말은 잘하지만 밑천을 드러내 보이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 대표는 “경찰 조사를 받을 텐데 토론 때까지는 변호사를 써서 무사하길 바란다”며 “구속되면 토론을 못 하게 되니까 적극적으로 방어권을 행사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 씨 측이 토론에 동반할 전문가 3명을 섭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실제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학계 등에서 찾고 있다지만 아마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부정선거를 믿는 분들이 꽤 있으니 그중 몇 분을 데리고 올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1대 1도 좋고 1대 100도 괜찮다고 한 이유는 부정선거라는 주장이 완전히 말이 안 되기 때문”이라며 “사람 수가 늘어난다고 논리가 생기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전 씨가 ‘의원직을 걸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도 이 대표는 법적 책임을 언급하며 응수했다. 그는 “전한길 씨는 제가 동탄에서 부정선거로 당선됐다고 주장해 바로 고소했다”며 “경찰 조사에서 그 주장만 입증하면 제 의원직은 박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개 토론이 부정선거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민경욱 전 의원 등 부정선거론자들이 제기한 선거 관련 소송만 해도 126번에 이르는데 모두 패소했다”며 “대법원 판결까지 부정하는 상황에서 이 주장이 얼마나 황당한지 대중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 씨는 과거 총선 과정에서 이 대표가 부정선거로 당선됐다고 주장해 이 대표로부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다. 이 대표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정선거론자들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검증하고 종식시키기 위한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 씨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토론 참여 의사를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내놨고 이 과정에서 의원직을 걸어도 좋다는 발언까지 나오며 논란을 키웠다.
양측의 공개 토론이 성사될 경우 부정선거 주장에 대한 공개 검증 성격을 띠게 될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단독으로 토론에 나서는 만큼 사실관계와 제도적 설명을 중심으로 한 공방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시에 부정선거 논란이 온라인을 넘어 공개 토론 무대에서 어떻게 다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