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 구급차, ‘Heli-EMS’로 전국 어느 환자든 이송[소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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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 구급차, ‘Heli-EMS’로 전국 어느 환자든 이송[소방人]

이데일리 2026-02-09 11:01: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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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사고는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어요. 전국 어디나 출동이 가능한 의사탑승 ‘119소방헬기’(Heli-EMS)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에서 주인공인 의사 백강혁은 소방헬기 안에서 뇌출혈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감행한다. 드라마처럼 현실에서도 위급한 환자를 구할 하늘길이 열리고 있다. 작년말 이재명 대통령도 지적한 지역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소방헬기를 조종하는 이명환 수도권119항공대 기장을 만났다.

이명환 수도권119항공대 기장(사진=소방청)


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이 기장은 비행시간 4200시간을 기록한 베테랑 헬기 조종사다. 육군항공사령부에서 근무하던 그는 2014년에 소속을 옮긴 이후 지금까지 소방헬기를 운행하고 있다.

이런 이 기장에게도 2024년 5월 25일은 잊지 못할 아찔한 주말이었다. 오후 10시께 119상황실에 출동 요청이 접수됐다. 경남 창원에서 한 사람이 농기계에 깔렸다는 신고였다. 그날 하필이면 경남 지역에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은 없었다. 환자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차량으로 약 4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경기도 의정부의 병원뿐이었다. 이 기장은 의정부에서 의료진을 태우자마자 쉼 없이 헬기를 몰았다.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밤 뒷바람을 타고 날아가 1시간 25분 만에 환자를 헬기에 태웠다.

그는 “Heli-EMS 용으로 운용하는 소방헬기는 야간 운항이 가능하다”며 “병원 간 이송 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든 출동할 수 있어 가능했다”고 했다. 이어 “환자들에게 감사하다는 전화나 글을 받으면 일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Heli-EMS는 중증응급환자 발생 시 의사가 소방헬기에 탑승해 현장에서부터 전문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2023년 경기 북부지역을 시작으로 이듬해 8월부터 경남지역까지 시범운영 중이다. 전국 17개 항공대가 보유한 소방헬기는 총 32대다. 조종사들은 이 헬기로 응급환자 이송뿐 아니라 화재진압과 이식용 장기 이송 등 여러 소방 업무를 수행한다.

지난해 Heli-EMS로 경기 북부와 경남에서 구조한 중증응급환자(24명)의 생존률은 79%(19명)이다. 소방청은 이 성과를 토대로 올해부터 관할 구역과 관계없이 가장 가까운 헬기가 즉시 출동하는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체계’를 전면 시행키로 했다. Heli-EMS의 내실을 기하는 동시에 국가 통합출동 체계를 활용해서 의료 사각지대 중증 환자의 골든타임을 사수할 계획이다.

이 기장은 “Heli-EMS의 운영 절차를 마련하고 탑승 의료진 교육과 가동 훈련, 유관기관 협의 등 준비 과정에 참여했다”며 “현장에서 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소방헬기 조종사도 결국 소방공무원이다. 과거 군에서 국가의 재산과 생명을 지킨 것처럼 앞으로도 같은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명환 수도권119항공대 기장이 Heli-EMS용 헬기 앞에 서있다.(사진=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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