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도관, 법무부 내부망에 "우리 노고 세상 밖으로 제대로 알려"·"직접 진단·공감해줘"
鄭, '환경·처우 개선' 약속·격려…동료들도 댓글 "교정공무원이 가장 고생한단 말에 감동"
(서울=연합뉴스) 전재훈 기자 = "요즘 저희 직원들은 출근할 맛이 납니다. 그동안 담장 안에서 묵묵히 일하며 느꼈던 피로감이 장관님의 방문 한 번으로 싹 씻겨 나가는 기분입니다."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근무하는 손모 교사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교도소 현장을 방문해 격려하자 지난 5일 '장관님, 교정직 공무원에게 응원이라는 큰 선물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는 제목의 편지를 법무부 내부망(법무샘)에 올렸다.
손 교사는 편지에 "저희의 노고를 세상 밖으로 제대로 알려주셨다", "국회의원 초선 때부터 가졌다는 교정직에 대한 관심과 이번의 약속, 든든하게 믿고 있다", "장관님께서 직접 교정기관을 진단하고 공감해주셨기에, 현장에도 따뜻한 바람이 불어올 거라 믿고 설레는 마음으로 제 임무를 수행하겠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해당 편지를 올린 게시글에는 동료 교도관들의 공감 댓글이 달렸다.
이들은 "교정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어떤 제복공무원보다 교정공무원이 가장 고생하고, 가장 대단한 일을 한다는 장관님 말씀에 큰 감동을 받았다", "교정 현장을 이해하고자 방문해주시고,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소감을 남겼다.
정 장관은 지난달 29일 법조 출입 기자단과 함께 화성직업훈련교도소를 방문해 교도관과 함께 교정시설 현장을 점검했다.
당시 정 장관은 교도관의 처우 개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형자) 5만명을 수용하는 곳에 6만6천명이 있어서 직원들이 힘들다. 우리 교정 현실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군인과 경찰, 소방 중에서 여기가 가장 고생한다. 근데 수당을 더 주지도 않는다. 교정공무원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형자가) 난동 부리고 사고 나면 난리 난다. 안에 병든 사람도 많고 죽기도 하고 자살 시도도 하고, 가장 스트레스 받는 직업인데 관심은 가장 적다"며 "나가서 다시 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되고 있다. 잡아넣기만 하면 뭐하나. 교정, 교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직원 간담회에서도 "노후화된 시설과 인력 부족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해 온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교정시설 환경 개선과 현장 근무자의 처우 개선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아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ke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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