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 코오롱베니트가 2026년을 ‘자율제조(Autonomous Manufacturing)’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제조 디지털전환(DX)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제조 설비와 데이터, 인공지능(AI)을 하나로 묶는 통합 전략을 앞세워 공정 무인화(Dark Factory)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코오롱베니트는 국내 제조업이 생산 인구 감소와 고령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이중 전환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해외 생산 거점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본사 차원에서 전 세계 공장을 실시간으로 파악·통제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제조 운영 체계가 필수 요건으로 떠올랐다는 판단이다.
회사가 정의하는 자율제조는 작업자의 숙련 경험을 포함한 전 공정 데이터와 ERP·SCM 등 경영 정보를 단일 데이터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AI가 최적 운전 조건과 품질을 판단·제어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공장이 스스로 학습하고 운영되는 완전 무인화 공장 구현을 목표로 한다.
핵심 축은 제조DX 패키지 ‘r-CoCoAna(알코코아나)’다. 자동화 설비 계층부터 AI 서비스, 디지털 트윈 기반 원격 통합관제까지 제조 전 영역을 수직 통합한 IT 플랫폼으로, 현장의 DCS·PLC 제어시스템과 AI를 연동해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최적 조건을 즉시 제어한다. 여기에 ERP·SCM·MES 등 IT 시스템과 AI 운영 모델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해 원격에서도 공장 전체를 한눈에 파악하고 이슈에 신속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자율제조 전환은 단편적 기술 도입이 아닌 단계적 로드맵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코오롱베니트는 제조DX 전문 컨설팅 조직도 신설했다. 이 조직은 디지털 성숙도 진단부터 자동화 설비 설계, 자원 조달, 자율공정 구축·운영, 데이터 분석 역량 내재화까지 전 과정을 엔드투엔드로 제공한다. 고객은 이를 통해 중장기 자율제조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실행할 수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지난 3년간 그룹 제조 계열사를 대상으로 자율제조 공정을 단계적으로 적용해왔다. 대표 사례인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천2공장에서는 페놀수지 공정에 품질 예측(Virtual Sensing), 비전 AI, 첨단 공정제어(APC), 최적 생산 조건(Golden Recipe), 레시피 기반 실행(RDE) 등을 적용해 품질 안정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정상섭 코오롱베니트 상무는 “자동화 설비부터 데이터, AI 서비스까지 전 레이어를 통합한 자율제조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며 “현장에서 검증된 제조DX 실행 컨설팅 역량으로 고객의 생산성 향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동시에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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