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가득한 빵, 과일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건 과연 무엇일까.
맛있는 빵, 과일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당 과잉 섭취자 분율(총 에너지 섭취량 중 당을 통한 에너지 섭취량이 20%를 초과하는 경우)은 2023년 16.9%로 조사됐다. 약 6명 중 1명꼴로 당을 과잉 섭취하는 셈이다.
당 과잉 섭취자 분율은 2020년 15.2%, 2021년 15.8%, 2022년 15.8%, 2023년 16.9%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인다. 다만 2016년(19.2%)보다는 줄었다.
당 과잉 섭취자 분율을 연령대로 보면 1∼9세에서 26.7%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10∼18세 17.4%, 19∼29세 17.0%로 어린이·청소년, 청년에서 당 과잉 섭취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별로 보면 당 과잉 섭취자 분율은 여성이 21.0%로 남성(12.9%)보다 높았다.
당 과잉 섭취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음료류와 과일류를 3배 이상 더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류 섭취량은 당 과잉 섭취자가 33.5g이었던 반면 비과잉 섭취자는 8.64g에 그쳤다. 음료·차류 역시 과잉 섭취자는 30.4g, 비과잉 섭취자는 10.94g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질병청은 “과거보다 국민 총당 섭취량이 다소 감소한 것은 긍정적 변화지만 첨가당 함량이 높은 음료류, 빙과류 등을 통한 당 섭취량이 여전히 많다”며 “당 섭취량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환경적 노력이 계속 필요하다”고 밝혔다.
음료 및 디저트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앞서 의료계에서는 당 섭취가 비만 증가에 기여하는 만큼 설탕부담금을 매겨 정책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2014년 10.0%에서 2023년 13.8%로 올랐다. 2021년에는 19.3%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에 김현창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 교수는 지난 5일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대한예방의학회가 연 설탕부담금 도입 관련 정책 토론회에서 "비만과 과체중의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고, 특히 어릴수록 비만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기간에는 초등학생의 비만이 급증했고,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비만율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섭취는 비만과 만성질환을 늘리는 요인"이라며 "가당 음료가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근거는 이미 충분하고, 더 절대적인 증거가 나올 때까지 보건 정책 시행을 미루는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건강영양조사(2019∼2021년) 결과, 연령대별로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총열량의 10%를 초과하는 이들의 비율은 12∼18세(37.1%), 3∼11세(35.2%), 19∼34세(34.0%) 순으로 높았다.
특히 소아청소년(3∼18세)과 젊은 성인(19∼34세)은 주요 당류 섭취원이 탄산음료인 경우가 각각 16.5%와 17.2%로 가장 많았다.
김 교수는 "비만 증가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가당 음료는 주요 기여 요인 중 하나"라며 "설탕부담금은 유일하거나 최선의 대책은 아니지만 실제로 시행 가능한 공중보건 정책 수단으로, 미래 세대 건강과 비만 예방을 위해 지금 정책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발표한 박은철 연세대 보건정책 및 관리연구소 교수 또한 "가당 음료는 영양상으로 거의 또는 전혀 가치가 없다"며 "가당 음료를 마시는 경우 다른 음식 섭취를 줄이지 않아 체중 증가와 비만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가당 음료 설탕부담금 도입은 음료 구매와 설탕 섭취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충치 발생률 감소 등 단기 효과 외에 사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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