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4전 5기' 김상겸, 값진 은메달… 한국 통산 올림픽 400호 메달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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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4전 5기' 김상겸, 값진 은메달… 한국 통산 올림픽 400호 메달 쾌거

뉴스컬처 2026-02-09 09:58: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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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준결승에 출전한 김상겸이 결승전에 진출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6.2.9. 사진=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준결승에 출전한 김상겸이 결승전에 진출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6.2.9. 사진=연합뉴스

 

[뉴스컬처 이종현 기자]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의 '살아있는 역사' 김상겸(37·하이원)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김상겸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과 접전 끝에 0.19초 차로 석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자, 2018 평창 대회 이상호(은메달) 이후 8년 만에 나온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특히 김상겸의 이번 메달은 대한민국 스포츠사에도 큰 획을 그었다. 하계 올림픽 320개(금109·은100·동111), 동계 올림픽 80개(금33·은31·동16)를 합쳐 한국 통산 400번째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4전 5기'의 집념… 세계 1위 꺾고 결승행

김상겸의 결승 진출 과정은 드라마와 같았다. 예선 1·2차 시기 합계 1분 27초 18을 기록, 전체 8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오른 김상겸은 첫 판부터 행운이 따랐다. 16강 상대 잔 코시르(슬로베니아)가 레이스 도중 넘어지면서 수월하게 8강에 안착했다.

최대 고비는 8강전이었다. 상대는 올 시즌 월드컵 랭킹 1위이자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45세 노장'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였다. 피슈날러는 예선 전체 1위, 16강전 0.59초 차 완승 등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김상겸은 침착했다. 레드 코스를 탄 피슈날러가 실수를 연발하며 레이스를 이탈하는 사이, 김상겸은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이변을 연출했다.

기세가 오른 김상겸은 준결승에서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를 만났다. 상대가 레드 코스를 선택해 블루 코스에서 뛴 김상겸은 0.23초 차로 승리하며 생애 첫 올림픽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결승전에서도 블루 코스를 배정받은 김상겸은 디펜딩 챔피언 베냐민 카를을 상대로 초반 우위를 점하며 금메달을 노렸다. 하지만 경기 후반부 무서운 속도로 추격해 온 카를에게 역전을 허용, 0.19초 차로 2위를 기록했다. 비록 금메달은 놓쳤으나 김상겸은 환한 미소로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을 자축했다.

2014 소치(17위), 2018 평창(15위), 2022 베이징(24위)을 거쳐 30대 후반에 맞이한 네 번째 올림픽에서 마침내 시상대에 오른 것이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상겸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6.2.8. 사진=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상겸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6.2.8. 사진=연합뉴스

 

◇'배추보이' 이상호는 16강서 눈물

한편, 이번 대회 강력한 메달 후보였던 이상호(넥센윈가드)는 아쉬움을 삼켰다. 대회 직전 월드컵 우승으로 기대감을 높였던 이상호는 예선 6위(1분 26초 74)로 결선에 올랐으나, 16강에서 안드레아스 프로메거(오스트리아)에게 0.17초 차로 패해 탈락했다.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한 이상호는 베이징 대회 8강 탈락에 이어 이번에도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세 번째 올림픽을 마감했다.

이 밖에 남자부 조완희(전북스키협회)는 예선 18위, 여자부 정해림(하이원)은 예선 31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이변이 속출했다.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던 에스터 레데츠카(체코)가 8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주자나 마데로바(체코)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자비네 파이어(오스트리아)가 은메달, 루치아 달마소(이탈리아)가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뉴스컬처 이종현 newsculture@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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