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경제 협력 관계를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왔습니다. 특히 2015년 6월 한중 FTA가 체결된 후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강화됐지요.
이를 토대로 한국에게 중국은 최대 수출국이자 수입국이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중국 경제를 잘 모르거나 이해가 부족해 사업적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들을 보게 됩니다.
중국 경제를 알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알면 돈이 되지만 모르면 손해 보는 중국 경제 이야기. 임기자가 쉽고 재밌게 ‘중국 경제 삼켜버림’ 시리즈로 풀어드리겠습니다.
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이 집안일을 하는 장면을 영화에서 본 적이 있나요? 이러한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은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첫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매한다면 중국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들이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전 세계 생산되는 휴머노이드 로봇 중에서 중국 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3100만원짜리 中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
최근 우리나라에선 휴머노이드 로봇을 하나의 가전처럼 집에 들일 수 있게 됐습니다. 일반 소비자들은 해외 전시장 등에서나 볼 수 있는 로봇들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마트는 국내 최초로 지난달 30일 일렉트로마트 영등포점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소비자는 14종 로봇 상품을 다양한 라인업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의 G1 기본형 모델은 걷기‧앉기‧일어서기 등 사람과 유사한 운동 자유도를 갖췄습니다. 해당 로봇은 가격이 3100만원입니다.
유니트리의 4족 보행로봇은 476만원에 판매되고 있고 점프와 스트레칭 그리고 악수 등 다양한 동작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하는 말을 이해하고 명령을 수행할 수 있고 센서 정보를 결합하면 주변 환경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이마트는 국산 로봇으로 감성로봇 ‘리큐’를 라인업으로 선보였습니다. 가격은 550만원이며 얼굴인식 기능을 기반으로 사람과 감정적 상호작용이 가능한 게 특징이며 아동 돌봄 로봇으로 적합합니다.
중국 로봇을 쉽게 살 수 있게 된 이유는 현재 시장에서 상용화된 로봇 상품 대다수가 중국상품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마트는 중국 제조사와 직접 거래를 하지 않고 국내 로봇 총판을 통해서 이 로봇 상품들을 입점시켰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앞으로는 소비자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로봇을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로봇이 생활 가전 시장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향후 국산 로봇이 상용화된다면 적극 도입 검토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中 휴머노이드 로봇, 퍼포먼스 압도적”…시장 침투율 과제
중국 기업은 로봇 생산에 있어서 전 세계 순위 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복잡한 산업과 가정환경에 투입될 수 있는 장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중국 로봇 기업들이 직면한 과제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은 약 1만6000대 설치됐으며 이중 중국 시장은 80%를 차지합니다. 상위 5개 제조업체(OEM)의 시장 점유율은 73%이며 이중 4개는 중국 기업으로 집계됐습니다.
또한 중국 미래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약 27억 위안(한화 약 5711억원)입니다. 해당 산업은 응용될 수 있는 분야가 점차 많아지며 중국 경제 성장의 새로운 엔진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시장에서 겪고 있는 인력난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양한 환경에서 요구되는 여러 퍼포먼스를 아직 자유자재로 수행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아직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은 정확한 작동 순서와 명확한 판단 기준이 있는 상태에서 인간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상호작용하고 협력하는 능력에 대한 기술 개발이 제한적이기에 시장 침투율은 낮다고 분석되는 상황입니다.
다만 로봇공학 업계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외부에 공개되는 퍼포먼스를 보면 중국은 압도적으로 상위 1‧2위를 다투고 있다”며 “소재와 부품 그리고 장비를 모두 중국 내에서 생산해서 로봇을 만들 수 있는 시장을 갖췄기 때문에 저가 공략으로 효용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산업계를 타겟 시장으로 정해놓고 그 시장에 알맞게 퍼포먼스를 개발하고 있어서 빠르게 개발할 수 있고 수요처가 있는 형태”라며 “로봇 개발 자체가 비용이 많이 들어서 K-휴머노이드 연합이라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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