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쇠미산 금정봉 정상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소방 당국과 산림청의 밤샘 사투 끝에 약 9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부산 금정봉 정상 화재 현장 모습 / 부산소방재난본부
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의 발표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8시 40분쯤 부산 동래구 사직동과 부산진구 초읍동 경계 지점인 쇠미산 금정봉 8부 능선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발 399.3미터 높이의 산 정상부에서 시작된 불은 바람을 타고 번졌다.
소방 당국은 화재의 급격한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전날 오후 10시 45분을 기해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당시 현장에는 초속 5~6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 인력이 접근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상황이 긴박해지자 소방 당국은 이날 새벽 0시 41분에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는 관할 소방서는 물론 인근 5~6개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모두 투입하는 비상 조치다. 총력을 다한 진화 작업 끝에 화재 발생 9시간 만인 오전 5시 45분쯤 초진을 완료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으며 산림 약 4헥타르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화재 여파로 부산진구와 동래구 일대에는 탄 냄새가 진동했으며 관련 신고만 200여 건 넘게 쏟아졌다.
소방 당국은 날이 밝음과 동시에 산림청 헬기 3대와 부산시 임차헬기 2대 소방헬기 1대 등 총 6대의 헬기를 현장에 급파할 계획이다. 산림 당국은 잔불 정리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발화 원인과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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