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F가 설계하는 미래 국가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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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F가 설계하는 미래 국가 모델

코리아이글뉴스 2026-02-09 09:28: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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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두 번째 이재학 WDF 의장, 트로야 수아레스 에콰도르 대사, 안두순 SDGIA/KSU총장, 조병현 WDF 전략기획위원장
왼쪽부터 두 번째 이재학 WDF 의장, 트로야 수아레스 에콰도르 대사, 안두순 SDGIA/KSU총장, 조병현 WDF 전략기획위원장

AI를 넘어 범용인공지능(AGI) 시대로 향하는 문명 전환기, 국가 경쟁력의 기준이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군사력이나 자본 규모가 아니라, 기술을 어떤 가치 위에 올려놓고 어떻게 사람의 삶과 연결하느냐가 국력의 본질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최전선에서, 정부도 기업도 아닌 UN NGO가 새로운 국가 설계의 주체로 등장하고 있다. 그 중심에 세계교류연합(WDF)이 있다.

지난 2026년 2월 4일 오전, UN NGO WDF 대표단은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을 찾아 파트리시오 에스테반 트로야 수아레스(Patricio Esteban Troya Suarez) 대사와 ‘메타버스 기반 국가 첨단기술 산업 및 미래 국가 운영체계’를 주제로 공식 협의를 진행했다. 장소는 서울 종로1가 사거리에 있는 SC 제일은행빌딩 16층. 종각의 분주함과는 달리, 회의장은 차분했고 논의는 깊었다.

이번 만남은 단순한 기술 협력 논의가 아니었다. AI와 메타버스를 통해 국가 운영의 구조 자체를 어떻게 재설계할 것인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UN NGO가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본격적인 전략 논의였다.

회의 모습, 이재학 의장이 트로야 수아레스 에콰도르 대사에게 메타시티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회의 모습, 이재학 의장이 트로야 수아레스 에콰도르 대사에게 메타시티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WDF, ‘사업자’가 아닌 ‘국가 설계자’

WDF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특별자문 지위를 보유한 국제 NGO이자, 유엔 스페셜협의기구로 활동하는 민간외교 플랫폼이다. WDF의 접근 방식은 일반적인 개발 협력이나 기술 이전과는 결이 다르다. 특정 사업을 수행하는 주체가 아니라, 정부–국제기구–민간–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설계자이자 조정자로서 기능한다.

이재학 WDF 의장은 이번 협의에서 “에콰도르는 농업, 수산, 에너지, 관광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자산들이 기술과 결합하지 못해 잠재력이 충분히 발현되지 못하고 있다”라며 “AI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 트레이닝과 제도 설계를 통해 에콰도르는 중남미 혁신의 거점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WDF가 제시한 모델의 핵심은 단기 성과 중심의 개발이 아니라, 국가 운영체계 전반을 단계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구조적 접근이다. AI 기반 디지털 정부, 메타버스 활용 교육 혁신, 데이터 기반 공공 서비스, 위성·재난 관리 시스템까지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엮는 전략이 논의됐다.

회의를 마치고 이재학 의장과 트로야 수아레스 에콰도르 대사 기념촬영
회의를 마치고 이재학 의장과 트로야 수아레스 에콰도르 대사 기념촬영

에콰도르가 WDF에 주목한 이유

에콰도르는 남미 서부 태평양 연안에 있는 국가로, 안데스산맥과 아마존 열대우림, 갈라파고스 제도로 대표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물 다양성을 보유하고 있다. 인구는 약 1,690만 명으로 비교적 규모는 작지만, 중남미 국가 가운데 교육 수준이 높고 젊은 인구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동시에 석유 등 원자재 가격 변동, 빈부격차, 농촌·원주민 지역의 경제적 소외, 홍수와 엘니뇨 등 기후 재난 대응이라는 구조적 과제를 안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가 ‘2025~2030 디지털 전환 아젠다’를 통해 국가 시스템 현대화를 추진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트로야 수아레스 대사는 이번 협의에서 “에콰도르는 자연재해 대응 역량 강화를 국가적 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위성 기반 재난 관리 시스템과 디지털 국가 인프라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국의 기술과 WDF의 통합적 컨설팅 모델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십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대사가 WDF의 역할을 높이 평가한 배경에는 그의 유엔 근무 경험이 있다. 그는 유엔에서 5년간 근무하며, ECOSOC 특별자문 지위를 가진 국제 NGO가 단순한 시민단체를 넘어 국제질서의 실질적 행위자라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WDF를 ‘신뢰할 수 있는 설계 파트너’로 인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좌측부터 이향란 (사) 통일지향협의회 회장, 안두순 SDGIA/KSU 총장, 이재학 UN-NGO WDF 의장, 트로야 수아레스 에콰도르 대사, 마지막이 조병현 UN-NGO WDF 전략기획위원장
좌측부터 이향란 (사) 통일지향협의회 회장, 안두순 SDGIA/KSU 총장, 이재학 UN-NGO WDF 의장, 트로야 수아레스 에콰도르 대사, 마지막이 조병현 UN-NGO WDF 전략기획위원장

AI 교육과 디지털 정부, WDF의 핵심 해법

이번 논의에서 양측이 공감한 핵심 분야는 디지털 정부 구축과 AI 교육이었다. WDF는 에콰도르의 행정 환경과 사회 구조에 맞춘 단계별 디지털 인프라 설계를 제안했다. 이는 단순한 시스템 도입이 아니라, 행정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 신뢰를 회복하는 국가 운영 철학의 전환을 포함한다.

또한, 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형 에듀테크(EdTech) 솔루션은 농촌과 취약지역 학생들의 교육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는 교육 영역에 그치지 않고, 공공 인력 양성, 행정 역량 강화, 지역 간 격차 해소로까지 확장될 수 있는 구조다.

안두순 SDGIA/KSU 총장은 “에콰도르는 단기 성과를 내는 산업 프로젝트보다 제도와 교육, 역량 축적형 전략에 훨씬 적합한 국가”라며 “WDF의 컨설팅은 에콰도르의 고유한 자연·문화적 강점을 훼손하지 않고, 이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민간외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다.

이번 에콰도르 협의는 WDF가 지향하는 UN NGO 기반 민간외교 모델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정부 간 협상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제약을 받는 영역이라면, WDF는 기술과 가치, 사람을 연결하는 중장기 설계자로서 작동한다. 원조도, 투자도 아닌 공동 설계와 동반 성장의 접근이다.

WDF와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은 향후 정례적인 협의를 통해 단기간 내 실현 가능한 협력 프로젝트를 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단발성 교류가 아닌, 구조적 협력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의에는 이재학 WDF 의장, 안두순 SDGIA/KSU 총장, 이향란 (사)통일지향협의회 회장 겸 UN 스페셜기구 TAP 총재, 조병현 WDF 전략기획위원장이 참석했다.

종각의 한 건물에서 조용히 진행된 이 회의는, 에콰도르라는 한 국가의 미래를 넘어 AGI 시대 국가 혁신의 새로운 경로를 보여주는 사례다. 기술은 이미 국경을 넘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누가, 어떤 가치로, 그 기술을 설계하느냐이다. WDF는 지금, 그 질문에 가장 구체적인 답을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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