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중 미성년자도 포함…암호화폐 요구하는 납치 범죄 증가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프랑스에서 현직 판사를 납치해 암호화폐로 몸값을 요구한 일당이 체포됐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35세 여성 치안판사와 67세인 그의 어머니를 납치해 30시간 넘게 감금하고 몸값을 요구한 일당 6명이 경찰에 잇따라 검거됐다.
납치됐던 판사의 배우자는 암호화폐 스타트업의 핵심 간부로 알려졌다.
프랑스 검찰에 따르면 납치범 일당은 배우자에게 피해자들의 사진을 보내고 암호화폐로 몸값을 요구했고, 돈을 빨리 지불하지 않으면 피해자들의 신체를 훼손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프랑스 남동부 드롬 지방의 한 차고에 감금돼 있다가 지난 6일 아침 부상을 입고 결박된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피해자들은 차고 문에 몸을 부딪쳐 도움을 청했고, 이 소리를 들은 이웃이 문을 열어 두 사람의 탈출을 도왔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에 따라 납치범들에게 실제 몸값이 지급되지는 않았다.
납치범 일당은 총 6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일부는 스페인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다 체포됐고, 이후 미성년자를 포함한 나머지가 추가로 검거됐다.
당국은 추가 용의자 확보를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암호화폐를 노린 납치 등 범죄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1월에는 암호화폐 기업 '레저'의 공동 창업자 다비드 발랑이 아내와 함께 납치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납치범들은 레저 측에 발랑의 손가락 사진을 보내며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는 한 암호화폐 기업 운영자의 아버지가 복면을 쓴 괴한 4명에게 납치당했다가 58시간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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