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6인의 사진가에게 사랑이 일었던,
돌이켜보니 사랑이었던 순간을 포착한 사진을 받았다.
그리고 그들의 시선에 가장 사랑스러운 존재들, 사랑을 마주했던 작품을 물었다.
장정우
사랑의 순간 | 고정되어 있지 않은 피사체와 그 형태를 포착하는 사진 작업 시리즈 ‘모양’ 중 한 컷이다. 매크로렌즈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식물의 모양을 담은 이 사진이 직접 해보아야만, 다가가야만 비로소 알 수 있는 수많은 단면을 가진 사랑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가장 사랑하는 존재 | 사진이란 참 사랑스러운 존재인 것 같다.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는 묘미도 대단하지만, 시간이 한참 지난 후 타인 혹은 그간에 변화한 나에게 또 다른 감상을 안길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어릴 적 사진이 좋은 이유를 설명할 때는 그 순간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다
는 말을 했었다. 그 시절에는 셔터를 누르는 순간을 사랑했다면, 이제는 그 이후에 읽힐 이야기들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작품 속 사랑 | 작품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부모님의 사진 앨범이 사랑을 대변하는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다. 어느 날 부모님께 선물 받은 필름 속에서 풋풋한 연애 시절부터, 함께한 유학 생활까지 서로를 찍은 사진들을 보았을 때 느낀 감정을 잊을 수가 없다. 내가 함께하지 못한, 절대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담아낸 사진들에서 그간 함께 찍어온 사진과는 또 다른 형태의 사랑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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