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대한민국 국적의 스트라이커 두 명이 튀르키예 무대에서 한 경기에서 동시 맹활약을 펼쳤다.
9일(한국시간) 오전 2시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2025-2026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1라운드를 치른 베식타스가 알란야스포르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오현규의 베식타스 데뷔전이 성사됐다. 오현규는 지난 5일 이적료 1,400만 유로(약 241억 원)로 베식타스 합류했다. 곧장 팀 훈련에 합류한 오현규는 4일 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튀르키예 무대 도전을 호기롭게 시작했다. 게다가 첫 경기부터 올 시즌 첫 튀르키예 ‘코리안 더비’가 됐다. 오현규가 베식타스 4-1-4-1 전형의 최전방으로 선발 출전했고 원정팀 알란야스포르는 3-4-2-1 공격 편대에 황의조를 포함시키며 맞수를 놨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들의 정면 승부가 펼쳐졌다. 먼저 점수를 올린 건 황의조였다. 베식타스 수비진이 오른쪽 측면에 쏠린 상태에서 황의조에게 중원 넓은 공간이 펼쳐졌다. 동료의 탈압박 패스를 받은 황의조는 몸을 열어 공의 진행 방향을 살린 뒤 베식타스 뒷공간으로 전진 패스를 찔렀다. 이를 구벤 얄신이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차 넣으며 황의조의 도움이 기록됐다.
황의조의 활약을 시작으로 알란야스포르는 전반 16분 얄신의 추가 득점까지 터지며 단숨에 2점 차로 달아났다. 선배가 먼저 한 수를 두자, 후배 오현규도 이에 질세라 반격했다.
오현규는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전반 29분 상대 박스 앞에서 소유권 타툼이 벌어지자 순간 주인 잃은 공을 뺏어내 곧장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오현규의 과감한 움직임에 당황한 수비수는 급히 발을 뻗었고 오현규가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오르쿤 쾨크퀴가 마무리했다.
오현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전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데뷔전 데뷔골이자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8분 쾨크취의 프리킥을 먼쪽 포스트에서 에마뉘엘 아그바두가 헤더로 다시 한번 띄었다.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있던 오현규는 공중에 뜬 공을 그대로 감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다. 오현규의 슈팅은 상단 골대를 강타한 뒤 골라인을 넘었다. 아그바두의 오프사이드가 지적되며 원심은 득점 취소였으나 비디오 판독(VAR)으로 온사이드가 확인되며 득점 인정됐다.
두 한국인 스트라이커의 맹활약 속 양 팀의 뜨거운 승부도 무승부로 종료됐다. 선배 황의조는 74분 소화 1도움 포함 기회 창출 2회, 지상 볼 경합 성공 3회, 피파울 2회 등 활약했다. 튀르키예 무대를 처음 밟은 후배 오현규는 풀타임 소화하며 1골과 PK 유도 1회 그리고 경합 성공 9회 등 걸출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제 막 튀르키예 합류한 오현규와 달리 황의조는 3시즌 째 알란야스포르에서 활약 중이다. 불미스러운 사생활 논란으로 대표팀 준 영구제명을 당한 황의조는 조용히 튀르키예 무대에서 경쟁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 시즌 30경기 7골 1도움을 기록한 황의조는 올 시즌 팀의 2선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아 20경기 3골 3도움을 올리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알란야스포르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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