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다 세이코 "반짝반짝하던 80년대…'푸른 산호초'는 제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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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다 세이코 "반짝반짝하던 80년대…'푸른 산호초'는 제 원점"

연합뉴스 2026-02-09 0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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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황금기 톱스타 46년만 첫 내한 공연…"첫 콘서트 행복, 한국팬 큰 힘돼"

"'공항 라이브' 가장 인상에 남아"…"영원한 아이돌 덕목은 진정성"

하니 커버에 "소중함 전해져 감사"…'홍백' 동반 출연 조용필엔 "韓 대표 품격 느껴"

일본의 '영원한 아이돌' 마쓰다 세이코 일본의 '영원한 아이돌' 마쓰다 세이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가장 인상에 남는 장면은 여러분도 잘 아시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노래를 부른 순간이에요."

일본의 전설적인 가수 마쓰다 세이코(松田聖子·이하 세이코)가 데뷔 이래 46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공항 라이브'를 꼽았다. 오는 22일 한국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여는 그는 9일 연합뉴스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그때 정말 긴장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지난 1980년 8월 도쿄 하네다 공항에 비행기가 착륙하자 세이코는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트랩을 빠르게 내려와 활주로를 배경으로 '푸른 산호초'를 노래했다. TBS가 최고 인기이던 그를 생방송에 출연시키기 위해 연출한 장면이었다.

세이코는 일본 경제 호황기인 1980년대를 상징하는 가수로 꼽힌다. 1980년 '맨발의 계절'로 데뷔해 '푸른 산호초', '여름의 문', '붉은 스위트피' 등 히트곡을 내며 '국민 여동생'으로 불렸다. 이 신드롬 한가운데에 두 번째 싱글 '푸른 산호초'가 있었다.

세이코는 "인트로를 듣는 것만으로도 바람과 여름의 빛을 느낄 수 있는 반짝이는 곡"이라며 "제 원점(原點)이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귀여운 외모, 맑은 음색, 시원한 고음 등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 노래의 메가 히트로 일약 톱스타로 도약했다. 당시 세이코 특유의 단발머리 스타일엔 '세이코 컷'이란 이름이 붙었다.

청량한 멜로디의 이 곡은 지금도 일본에서 당대를 소환하는 노래로 자리하고 있다.

세이코는 "1980년대는 반짝반짝하고 꿈만 같았던 시절"이라며 "매일이 새롭고 변화도 빠른 도전의 연속이었지만, 가수로서의 기반을 닦을 수 있었던 시기"라고 돌아봤다.

지난 2024년 6월에는 걸그룹 뉴진스의 하니가 도쿄 돔 팬 미팅에서 '푸른 산호초'를 불러 한일 양국에서 다시 화제를 모았다.

세이코는 "저도 뉴스로 접했다. 매우 기뻤다"며 "소중히 노래해 주시는 것이 전해져 왔다. 젊은 세대의 멋진 아티스트분들이 제 곡을 선택해 주신 것을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쁨, 슬픔, 애틋함, 그리움, 용기 같은 감정은 국경을 넘어 모두에게 공통된 것이다. 그렇기에 노래는 예술인 것"이라며 "가사의 의미를 모두 이해하진 못해도, 목소리의 온도나 멜로디가 그려내는 풍경을 통해 (메시지가) 마음에 닿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쓰다 세이코 첫 내한 콘서트 포스터 마쓰다 세이코 첫 내한 콘서트 포스터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푸른 산호초'와 '붉은 스위트피'는 일본 문화가 개방되기 훨씬 이전부터 한국 음악 팬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유명세를 탔다.

세이코는 이들 노래의 인기를 전하자 "제 노래에는 계절과 풍경을 소중하게 담아낸 곡들이 많다"며 "이들 노래가 언어를 넘어 하나의 영상처럼 여러분의 마음에 전해졌을지도 모르겠다"고 나름의 해석을 내놨다.

"여러분이 각자의 청춘과 추억에 제 노래를 겹쳐(오버랩) 주셨던 것 같아요. 노래가 국경을 넘어 전해질 때, 그 의미를 완성해 주는 것은 바로 듣는 한 분 한 분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이코와 한국 가수의 인연은 또 있다. 바로 39년 전인 1987년 NHK '홍백가합전'에 '가왕'(歌王) 조용필이 처음 출연했을 때, KBS에서 두 사람의 생중계 인터뷰를 진행한 것이다. 조용필은 당시 세이코를 "일본 최고의 여가수"라고 소개했다.

세이코는 당시를 떠올리며 "저를 그렇게 소개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했다"며 "조용필에게서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로서의 품격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정말 친절했고, 인품도 훌륭한 분이라고 느껴졌다"고 기억했다.

지난 46년간 왕성하게 활약한 그는 '영원한 아이돌'로 불린다. 지난해 12월 31일 일본 대표 연말 프로그램인 NHK '홍백가합전'에서 '푸른 산호초'로 엔딩 무대를 장식하며 이 수식어가 현재 진행형임을 확인시켜줬다.

세이코는 '영원한 아이돌'의 중요한 덕목으로 "진정성"을 꼽으며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게, 진정성 있게 노래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화려한 세계(연예계)라 해도 결국 전해지는 것은 '그 사람이 얼마나 진심으로 마주하고 있는가'라고 느낀다"며 "노래와 무대는 물론, 하루하루가 쌓여 만들어지는 경험과 자세가 여러분의 마음에 남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아이돌의 꿈인 '롱런'에 성공한 세이코에게 아이돌이란 어떤 존재인지 물었다.

"솔직히 저도 아이돌이란 어떤 존재인지 아직도 분명한 답을 찾지 못했어요. 다만, 언제나 가까운 존재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세이코가 한국 팬들과 가까이서 만나는 무대는 오는 22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첫 내한 공연이다.

그는 "나라와 언어가 달라도 음악은 마음으로 전해질 수 있다고 믿으며 지금까지 노래해 왔다"며 "바로 그 순간을 여러분과 공연장에서 함께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콘서트를 하게 돼 매우 행복하다"며 "한국 팬들이 음악을 들어주고 기억해 준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된다. 공연장에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최선을 다해 노래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이코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모든 순간 자신 곁에 있었던 음악은 인생 자체이며 팬들은 그 음악에 생명을 불어넣어 준 존재라고 표현했다. "여러분이 자신의 인생 속 장면에서 제 노래를 떠올려 주실 때, 그것이 제게 무엇보다 큰 기쁨이 됩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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