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두고 부모님께 선물 받은 목걸이…"금메달 2개 따려나 봐요"
(밀라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핵심 김길리(성남시청)는 2025-2026시즌을 앞두고 부모님에게서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얻으라는 의미가 담긴 오륜기 모양의 금목걸이였다.
김길리는 이 목걸이를 차고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모습을 그려왔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10월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1~2차 대회가 열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이 목걸이를 잃어버렸다.
김길리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올림픽 공식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의미 있는 목걸이였는데 분실해서 너무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김길리는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는 "액땜했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에 돌아와 똑같은 목걸이를 하나 더 샀다. 금메달을 두 개 따려나 보다"라며 웃었다.
새로 장만한 오륜기 금목걸이를 걸고 김길리는 10일부터 쇼트트랙 메달 레이스에 나선다.
자신감은 차고 넘친다.
그는 이날 스타트 훈련에 집중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김길리는 "감각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며 "본 경기에서 내 모든 능력을 쏟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는 김길리의 첫 올림픽 무대지만, 그는 베테랑 선수처럼 여유 있게 이번 대회를 준비한다.
이날 훈련에 앞서서는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딴 김상겸(하이원)의 경기를 동료들과 함께 시청하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동료들과 소리를 지르며 경기를 봤다"며 "김상겸 선수가 메달을 따서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소리를 질러 목이 아플 정도"라며 "나도 금메달을 따서 많은 분께 축하 인사를 받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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