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는 최근 스페인 귀화파 알바로 피달고가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레데스마, 구티에레스등 미국 이중국적자들에 더해 피달고까지 더해 종전보다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한국축구대표팀과 2026북중미월드컵서 맞붙을 멕시코가 미국-멕시코 이중국적 선수에 이어 스페인 귀화파까지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9일(한국시간) “알바로 피달고(29·레알 베티스)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국제 이적 절차 요건을 모두 충족해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됐다. FIFA가 요구하는 주요 조건은 멕시코 5년 연수 거주 요건을 충족하고, 멕시코 귀화에 성공한 게 주효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FIFA 시스템에 소속 협회를 스페인에서 멕시코로 변경하면 모든 절차가 완료된다”고 덧붙였다.
피달고는 2021년 2월 클루브 아메리카(멕시코)에 입단하며 멕시코와 연을 맺었다. 스페인 북부의 시에로에서 태어난 그는 2012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소년 팀에 입단한 전도유망한 선수였다. 2018년 12월 6일 UD 멜리야(스페인)와 코파델레이(스페인 국왕컵) 32강 2차전(6-1 승)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 대신 들어가 1군 데뷔전을 치르며 탄탄대로를 걷는 듯 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라리가2를 전전한 끝에 멕시코로 무대를 옮겼다.
피달고는 멕시코서 분위기를 바꿨다. 클루브 아메리카서 227경기동안 22골과 30도움을 기록하며 리가 MX 대표 테크니션으로 거듭났다. 라리가보다 수준이 한 수 낮은 리그라 자신의 역량을 펼치기 충분했고, 스페인어가 통하는 지역이라 적응도 수월했다. 잠재력을 만개한 그를 영입하고자 레알 베티스(스페인)가 이달 1일 이적료 200만 유로(약 35억 원)를 투자하는 등 위상도 종전보다 높아졌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피달고는 과거부터 멕시코 합류 의지가 있었지만 이번 겨울이적시장서 레알 베티스로 이적하면서 귀화 여부가 불투명했다. 유럽으로 돌아갔으니 스페인 대표팀에 대한 미련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였다”며 “그러나 이젠 논란을 일으킬만한 장애물이 모두 사라졌다. 그의 안정적 경기 운영 능력, 흐름을 읽는 날카로움, 중원에서 템포 조절 등은 멕시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멕시코는 지난달 미국서 태어난 미국-멕시코 이중국적자인 오른쪽 풀백 리처드 레데스마와 윙포워드 브라이언 구티에레스(이상 과달라하라) 등을 합류시켰다. 취약 포지션에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미국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 이력이 있는 이들의 소속 축구협회를 변경할 정도로 전력 보강에 사활을 걸었다. 피달고의 귀화까지 완료한 현재 지난 1~2년전보다 더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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