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강풍에 제주 마비…항공편 167편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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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강풍에 제주 마비…항공편 167편 결항

이데일리 2026-02-08 18:56:06 신고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제주 전역에 폭설과 강풍이 겹치면서 항공기 운항과 육상 교통이 큰 차질을 빚었다. 활주로 운영이 한때 중단된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수백 편의 항공기가 결항되며 1만 명이 넘는 이용객이 발이 묶였다.

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제주에 많은 눈이 내렸다. 산지에서는 한라산 어리목 18.5㎝, 사제비 16.2㎝, 삼각봉 10.8㎝의 신적설이 기록됐다. 중산간 지역에도 한남 8.7㎝, 가시리 8.3㎝ 등 5~9㎝ 안팎의 눈이 쌓였고, 해안 지역 역시 표선 5.2㎝, 성산 4.5㎝ 등 비교적 많은 적설량을 보였다.

제주 지역 강설로 제주공항 활주로가 전면 폐쇄된 8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제설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사진=뉴시스).


기상 여건 악화로 공항 운영은 새벽부터 영향을 받았다. 제주공항은 눈과 강풍에 따른 눈보라로 이날 항공기 운항 개시부터 오전 11시까지 활주로 운영을 중단했다. 이날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은 총 461편이 예정돼 있었으나 이 가운데 167편이 결항됐고, 5편은 회항했다. 결항으로 제주를 떠나지 못한 승객은 1만10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공항 출발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대체편을 기다리는 승객들이 몰려 혼잡이 이어졌다.

한국공항공사는 결항 여객 수송을 위해 항공편 10편을 임시로 증편해 2000여 명을 수송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심야 체류객 발생에 대비해 ‘공항 체객 지원 주의 단계’를 발효하고, 담요와 매트리스, 생수 등을 준비했다.

육상 교통도 크게 위축됐다. 산간도로 대부분이 통제됐고, 해안 도로에서도 차량들이 서행했다. 주요 산간 도로는 전면 통제됐으며, 일부 도로에서는 월동장구를 갖춘 차량만 제한적으로 통행이 허용됐다. 눈길 사고도 잇따라 교통사고와 낙상 사고 등 30여 건의 안전 사고가 접수됐다.

해상 역시 풍랑특보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한라산 7개 탐방로와 둘레길 전 구간의 출입이 통제됐다. 제주도는 재난상황실을 중심으로 대설·한파 대응 회의를 열고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기상청은 대설특보가 순차적으로 해제되고 있지만, 밤까지 약한 눈이 더 내릴 수 있다며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예상 추가 적설량은 산지 2~7㎝, 중산간 1~5㎝, 해안 1㎝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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