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가 낫지"…서울대 정시 합격자 107명 등록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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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가 낫지"…서울대 정시 합격자 107명 등록 포기

아주경제 2026-02-08 15:33: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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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정문 사진연합뉴스
서울대학교 정문. [사진=연합뉴스]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서울대 정시 최초 합격자 가운데 107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열 학생이 대다수를 차지해 중복 합격한 다른 대학 의대 진학을 선택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8일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정시 최초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정시 최초 합격자 가운데 등록하지 않은 인원이 107명에 달했다. 계열별로 보면 자연계열 86명, 인문계열 17명, 예체능계열 4명이다.

의대 정원이 2000명 증가한 2025학년도 124명보다는 17명 감소했지만 의대 증원 전인 2024학년도 97명보다는 10명 많은 규모다.

자연계열에서는 전기정보공학부 10명, 산림과학부 8명, 간호대학 6명, 첨단융합학부 5명 등이 합격 후 등록하지 않았다. 미등록 비율은 산림과학부 44.4%, 물리학전공 33.3%, 화학교육과 28.6% 순이었다. 

인문계열에서는 경영대학에서 미등록 인원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비율로는 영어교육과와 지리학과가 각각 12.5%로 가장 높았다. 

서울대 의예과에서는 단 한 명도 등록 포기자가 나오지 않았다.

연세대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연세대 정시모집에서는 최초 합격자 중 435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 가운데 반 이상인 254명(58.4%)이 자연계열이었다. 인문계열은 176명, 예체능계열은 5명이다. 

특히 대기업 취업이 보장되어 자연계열 최상위권이 선호하는 계약학과 등록 포기율이 높았다. 연세대에는 삼성전자 채용조건형 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LG디스플레이 협약 학과인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가 있다.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정시 최초 합격생 32명 중 27명(84.4%)이 등록을 포기했다. 전년도(68.0%)보다 크게 상승한 수치다.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도 7명 중 4명(57.1%)이 등록을 포기했다.

인문계열에서는 176명이 이탈해 지난해(177명)와 비슷했다. 2026학년도 수능에서 수학이 국어보다 비교적 쉽게 출제돼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이른바 '문과 침공'(인문계열 교차지원) 이점이 줄어든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의대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인원은 18명으로 전년보다 6명 늘었다. 이들은 서울대 의대에 중복 합격해 서울대 진학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대는 정시 학과별 등록 포기에 따른 추가 합격 인원을 발표하지 않아 이번 분석에 포함되지 않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선호도는 여전하다. 의대와 대기업 계약학과에 동시 합격하면 거의 대부분은 의대에 진학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2027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제가 실시돼 의대에 대한 관심이나 선호도가 더 높아질 수 있는 분위기"라고 전망했다.

2026학년도 정시 추가 합격자 발표와 등록은 6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임 대표는 "각 대학별 최종 등록마감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예비번호를 받은 수험생들은 발표와 등록 일정 체크, 전화통보 등에 따른 대비, 중복 합격에 따른 이중 등록 금지 규정 등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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