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민간 아파트 일반 신규 분양 물량이 1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8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주택분양보증이 발급된 주택 사업을 기준으로 민간 아파트 일반 신규 분양 물량은 11만6천213가구로 전년보다 3만6천295가구(23.8%) 감소했다.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연간 실적을 집계한 2016년 이후 최저치다.
특히 수요자가 많은 수도권의 분양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수도권 민간 아파트 일반 신규 분양은 6만5천711가구로, 전년 대비 1만3천255가구(16.8%) 줄었다. 서울은 4천769가구(55.0%) 감소한 3천907가구로 4년 만에 가장 적었고, 5년간 누적 신규 분양 물량도 직전 5년 분양 물량의 45.5% 수준에 그쳤다.
이러한 공급 위축 속에 ‘주거비 부담’은 커지고 있다.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가구 소비지출 가운데 주거비(광열비 등 포함)의 비중은 2018년 11.7%에서 2024년 12.7%로 1.0%포인트(p) 올랐다.
특히 사회 초년생인 2030세대가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39세 이하 가구주의 주거비 비중은 같은 기간 15.5%로 3.5%포인트 올랐고, 29세 이하는 3.6%p 뛰어 20.7%까지 높아졌다. 소비지출의 약 5분의 1을 주거비에 쓰는 상황이다. 40대는 1.1%p 올랐고 50대와 60대는 각각 0.1%p, 0.3%p 낮아진 것과는 대비된다.
월세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2월 서울의 아파트 월세통합가격 지수(2025년 3월=100)는 1년 전보다 3.9% 오른 103.5를 기록, 2021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됐고 상승률도 가장 컸다.
향후 공급 여건도 녹록지 않다. 지난해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37만9천834가구로 17년 만에 가장 적었고, 이 가운데 아파트 건설 인허가는 34만6천773가구로 2013년(27만8천739가구) 이후 12년 만에 최소치였다. 수도권은 1만1천756(5.4%) 줄어든 20만7천658가구였다.
정부는 부동산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해 올해부터 5년 동안 수도권에 135만가구 이상을 착공하는 계획을 추진, 이 가운데 약 11만가구를 올해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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