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이 매서운 2월, 서천 갯벌 위로 쉽게 보기 힘든 철새 한 종이 모습을 드러냈다. 몸 전체가 황갈색 빛을 띠는 독특한 색감 덕분에 멀리서도 눈에 띄는 황오리다. 국내에서는 관찰 사례가 많지 않은 종으로 알려진 황오리가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선정한 ‘2월 이달의 새’로 이름을 올리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황오리가 날아가는 모습.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충남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서천지속협)가 2026년 2월 ‘이달의 새’로 황오리(Ruddy Shelduck)를 선정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홍성민 서천지속협 국장은 “황오리는 화려한 색채만큼이나 서식 환경에 민감한 종이다”라며 “2월 이달의 새 선정을 통해 서천 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철새 서식지 보전의 중요성을 군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황오리는 몸 전체가 황색을 띠는 것이 특징으로, 다른 오리류와 비교해 비교적 쉽게 구별된다. 암수의 생김새 차이는 크지 않지만, 수컷은 번식기 목에 검은 띠가 나타나 이를 통해 구분할 수 있다. 개체 수가 많지 않고 이동 범위가 넓어 국내에서는 흔히 관찰되는 철새는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한강과 김포, 서산, 금강 상·중류 일대에서 일부 개체가 월동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안이나 갯벌에서 혹부리오리 무리와 함께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하며, 개방된 공간에서 쉬다가 논이나 밭처럼 비교적 건조한 지역에서 풀씨나 낟알을 먹는 습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오리. / 서천지속협 제공
서천 지역에서는 월포갯벌을 중심으로 황오리가 해조류와 플랑크톤을 섭식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 서천지속협은 이러한 관찰이 서천 갯벌이 철새들에게 안정적인 먹이터이자 쉼터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생태 지표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 물갈퀴·방수 깃털 갖춘 오리류…‘황오리’는 무엇이 다를까
오리류는 하천과 호수, 저수지, 갯벌 등 물과 가까운 환경에서 자주 관찰되는 새다. 물 위에서 생활하기에 적합하도록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발달해 있고, 깃털은 물이 쉽게 스며들지 않도록 돕는 구조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리류는 물가에서 헤엄치거나 수면을 따라 이동하며 먹이를 찾는 모습이 흔하다. 부리 형태는 먹이를 뜯거나 걸러 먹는 데 적합하게 발달해 수초와 곡물, 작은 수서생물 등 다양한 먹이를 섭식한다.
이처럼 물가에서 흔히 만나는 오리류 가운데서도 황오리는 외형과 관찰 빈도 면에서 차이가 있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자주 관찰되는 오리류는 갈색, 회색, 흑색 등 다양한 깃색이 섞여 있거나 무늬가 뚜렷한 경우가 많지만, 황오리는 몸 전체가 황색 또는 황갈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암수의 외형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히며, 수컷은 번식기에 목 부근에 검은 띠가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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