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슈퍼볼은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챔피언 시애틀 시호크스와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맞붙는다. 두 팀은 정규시즌에서 나란히 14승 3패를 기록했다. 시애틀은 NFC 1번 시드, 뉴잉글랜드는 AFC 2번 시드로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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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은 2015년 슈퍼볼 XLIX에서 대결한 뒤 11년 만에 리매치를 벌인다. 11년 전 슈퍼볼 맞대결에선 뉴잉글랜드가 명승부 끝에 28-24로 이기고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시애틀은 경기 종료 직전 마지막 공격에서 단 1야드만 전진하면 역전승을 극적인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공격에서 러닝 대신 패스를 선택했다가 뉴잉글랜드 코너백 맬컴 버틀러에게 가로채기를 당해 끝내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결에서는 당시 주역들이 모두 바뀌었다. 시애틀은 피트 캐럴 감독 대신 젊은 수비 전문가 마이크 맥도널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뉴잉글랜드는 ‘전설적인 지도자’ 빌 벨리칙 감독 퇴임 후 마이크 브레이블 감독이 팀을 이끈다. 브레이블은 선수 시절 패트리어츠 왕조의 핵심 멤버였다.
승패의 핵심은 당연히 쿼터백 대결이다. 시애틀의 샘 다널드는 과거 뉴욕 제츠와 캐롤라이나 팬서스에서 부진했던 유망주였다. 여러 팀을 떠돌다가 올 시즌 시애틀 유니폼을 입은 뒤 화려하게 부활했다. 정규시즌 패싱 4200야드에 35터치다운을 기록하며 팀을 NFC 정상에 올렸다. 와이드리시버 잭슨 스미스-은지그바와 호흡은 리그 최상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반면 뉴잉글랜드는 2년 차 젊은 쿼터백 드레이크 메이에 기대를 건다. 2002년생으로 193㎝ 장신인 메이는 강한 어깨와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포스트-브래디 시대’의 주인공이 됐다. 러닝백 라몬드레 스티븐슨의 지상 공격이 뒷받침된다면 경험 부족을 메울 수 있을 전망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대체로 시애틀의 우세를 전망하고 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슈퍼볼을 앞두고 NFL 소속 코치 5명을 대상으로 익명 설문을 진행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시애틀을 승리 후보로 꼽았다. 경기의 핵심 변수로는 쿼터백의 볼 관리와 턴오버 여부, 수비라인의 압박 능력을 들었다.
한 공격 코치는 “시애틀은 시즌 내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해온 팀”이라며 “공·수 어느 한쪽에서도 뚜렷한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뉴잉글랜드가 조직력과 실수 없는 운영으로 버틸 수는 있지만, 전체적인 전력 완성도는 시애틀이 앞선다”고 덧붙였다.
도박사들도 시애틀 우세를 점치고 있다. 시애틀은 맥도널드 감독 체제 하에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한 수비가 강점이다. 스포츠 베팅업체인 드래프트킹 스포츠북은 경기 하루 전 시애틀 승리 배당률을 -200, 뉴잉글랜드를 +170으로 책정했다. 이를 퍼센티지 확률로 환산하면 약 60%대 40%로 계산할 수 있다.
뉴잉글랜드 역시 크리스티안 곤살레스를 중심으로 한 세컨더리가 탄탄하다. 그런만큼 상대 쿼터백 다널드의 패스를 얼마나 차단하느냐가 관건이다. 브레이블 감독의 큰 경기 경험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디 애슬레틱은 최종 전망에서 “시애틀이 수비 매치업과 전력 균형에서 우위를 보인다. 예상 스코어는 시애틀 27-17 승리”라면서도 “턴오버와 쿼터백 플레이에 따라 경기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야후스포츠는 “쿼터백의 플레이 능력에서 뉴잉글랜드의 메이가 시애틀의 다널드 보다 앞선다”며 “뉴잉글랜드가 24-20으로 이길 것”이라고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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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슈퍼볼이 열리는 산타클라라 경기장 주변 경제 효과는 5억달러(약 7319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30초 TV 광고 단가는 800만달러(약 117억원)에 달한다.
하프타임 쇼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라틴 팝 스타 배드 버니가 맡는다. 배드 버니는 최근 그래미 시상식에서 라틴 가수 최초로 ‘올해의 앨범’을 수상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배드 버니는 시상식에서 “ICE(미국 이민세관집행국)는 물러나라(out)!”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트럼프 정부와 ICE의 강압적인 이민자 단속 정책에 대해 “우리는 야만인도, 짐승도, 외계인도 아니다”며 “우리는 인간이고 미국인”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날 하프타임 공연도 이와 관련된 메시지를 담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드 버니가 슈퍼볼 하프타임쇼를 장식한다는 소식에 “끔찍한 선택”이라며 공개 비판했다.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ICE 요원들이 수퍼볼 현장에 배치될 것”이라며 위협적인 발언을 해 논란을 키웠다. 하지만 실제로 ICE 요원에 배치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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