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6일 캐나다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를 100% 자회사로 품으며 양사의 JV 운영이 종료됐다. 이로써 한국 배터리 기업과 미국·유럽 완성차 간 EV 사업 관련 JV는 모두 사라지게 됐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EV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맞물린 전략 수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전기차 수요 둔화로 북미와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생산 목표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거나 투자 시점을 늦추고 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ESS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삼고 기존 EV용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북미 ESS 시장 선점을 위한 전초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캐나다 정부의 투자·생산 보조금을 단독으로 받을 수 있어 수익성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회사는 올해 ESS 매출을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수주 역시 지난해 사상 최대치였던 90GWh를 넘어서는 수준을 제시했다. 이에 맞춰 ESS 생산능력도 글로벌 기준 60GWh로 확대하고, 이 가운데 북미 지역 생산능력을 50GWh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ESS 누적 수주 규모는 140GWh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에서 ESS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사실상 유일한 기업이다.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과 랜싱 공장에 이어 캐나다 공장까지 확보하며 북미에만 총 3곳의 ESS 생산 거점을 갖추게 됐다. 이외에도 테라젠·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EG4·한화큐셀 등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며 누적 수주 물량은 약 140GWh에 이른다.
국내 ESS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2차 입찰이 대표적이다. 이번 입찰은 약 1조원대 규모로 예상되며, 국내 ESS 시장의 향후 판도를 가를 최대 변수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차 입찰에서 삼성SDI(76%)에 밀려 전체 물량의 24% 확보에 그친 만큼 이번 입찰에서는 전사 차원의 수주 확대 전략을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는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ESS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초기 생산 규모는 1GWh 수준이다.
한편, 한국전력거래소는 이르면 오는 11일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 연휴 전 발표에 대한 의지를 보여온 만큼 다음 주 안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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