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5일(현지시간)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갈라 디너에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한 IOC 최상위 후원사(TOP·The Olympic Partner)로, 이 회장은 이를 대표해 행사장에 자리했다.
이날 갈라에는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JD 밴스 미국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빌럼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등 각국의 정상이 대거 참석했다.
글로벌 기업인으로는 리둥성 TCL 회장, 올리버 바테 알리안츠 회장,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 라이언 맥이너니 비자 CEO 등이 자리하며 국제적 네트워킹의 장이 됐다.
재계 관계자는 "IOC 갈라 디너는 글로벌 정세와 비즈니스 현안을 논의하는 물밑 외교의 무대"라며 "이 회장의 참석은 삼성의 국제적 위상 강화뿐 아니라 한국의 스포츠 외교 역량 확대에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의 스포츠 외교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에서도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엘리제궁 기업인 오찬에 참석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리더들과 교류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통해 '빅토리 셀피'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전개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의 올림픽 후원 역사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97년 IOC와 TOP 후원 계약을 맺은 이후 올해로 30년째 후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8년 LA 올림픽까지 계약이 연장됐다. 이 선대회장은 브랜드 가치를 기업 경쟁력의 원천으로 보고 글로벌 이미지 제고를 강조했으며, IOC 위원으로 활동하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중추적 역할을 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 조사를 기준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 약 52억 달러(43위)로 100대권 안에 처음 진입한 이후, 2025년에는 905억 달러(약 129조원)를 돌파하며 6년 연속으로 글로벌 '톱 5'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올림픽 후원과 글로벌 마케팅 전략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브랜드 가치 상승에 기여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올림픽 후원은 단순한 로고 노출을 넘어, 스포츠의 도전 정신과 삼성의 혁신 이미지를 결합한 가장 성공적인 스포츠 마케팅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는 삼성이 단순히 스포츠 이벤트의 후원자를 넘어 글로벌 기업 리더십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왔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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