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행정통합 속도 놓고 경남도·민주 도당 신경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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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행정통합 속도 놓고 경남도·민주 도당 신경전 치열

연합뉴스 2026-02-08 09:4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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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통합 지연' 비판 회견·논평…도 '여론몰이 의도' 건건이 반박

경남도청 경남도청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역행정통합 추진 움직임이 본격화한 가운데 부산·경남 행정통합과 관련해 경남도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간 신경전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올해 주민투표를 하고 2028년 총선 때 부산경남 통합단체장을 선출하자는 경남도 입장과 행정통합에 속도를 강조하는 정부 방침에 호응해 6월 지방선거 때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완성해야 한다는 민주당 도당 입장이 최근 연일 부딪친다.

표면적으로 광역 행정체계 개편을 두고 지자체와 지역 정치권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런 신경전은 오는 지방선거를 기회로 경남지사 자리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과 유력한 재선 도전 주자인 국민의힘 소속 박완수 지사 측이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구실로 선거 전부터 기 싸움을 하며 한 치도 밀리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5일 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 기자회견 지난 5일 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 기자회견

[촬영 이정훈]

민주당 도당은 지난달 28일 부산경남 시도지사가 2028년 총선에서 통합 자치단체장을 선출해 행정통합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하자 그날 곧바로 "2028년에 행정통합을 하겠다는 것은 행정통합을 사실상 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이후 같은 내용으로 수시로 논평을 냈다.

민주당 도당 대학생위원회, 청년위원회, 지역위원장,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도 가세했다.

이들은 경남도 입장을 비판하면서 조속한 행정통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번갈아 개최하거나 1인 시위를 이어가는 등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당에서 지침은 없었고 '이번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며 당사자들이 자발적으로 행정통합 촉구 행동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최근 기자회견에 참석한 창원권 지역위원장은 "2028년에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하겠다는 것은 두 시도지사가 이번 지방선거 당선을 전제로 4년 임기를 2년으로 줄이겠다는 것인데 당선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일 부산경남 행정통합 관련 도민 여론조사 결과 발표 지난 3일 부산경남 행정통합 관련 도민 여론조사 결과 발표

[촬영 이정훈]

경남도는 민주당 도당 측에서 기자회견을 하거나 성명·논평을 낼 때마다 건건이 반박 자료를 냈다.

도 관계자는 "민주당이 박완수 지사가 행정통합을 하지 않으려 한다는 프레임을 짜서 여론을 몰아가려 한다"며 "아무리 지방선거 앞이라지만, 지역 미래를 바꿀 광역 행정통합을 정쟁화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속도를 강조하는 행정통합은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인 주민 의사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통합은 정치인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주민투표를 통해 지역민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도는 지난 3일 도민들의 행정통합에 공감하면서 통합 결정 방법으로 주민투표를 선호하고 속도보다는 완성도 있는 행정통합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까지 공개했다.

지역 정치권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거쳐 7월 통합 지자체 출범을 내건 광주전남, 대전충남, 대구경북이 행정통합 절차를 서두를수록 경남도와 민주당 도당 사이 신경전이 더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래픽] 국내 행정통합 추진 지역 현황 [그래픽] 국내 행정통합 추진 지역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28일 부산시와 경남도는 올해 주민투표, 2027년 특별법 제정, 2028년 행정통합을 완성한다는 단계적 로드맵을 제시했다.
다만 정부가 확실한 재정·자치분권을 보장하는 특별법을 수용하면 통합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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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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