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중요한 5가지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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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중요한 5가지 사항

BBC News 코리아 2026-02-08 09:20:17 신고

3줄요약
노동 중인 사람의 척추
Getty Images and BBC

대부분의 사람이 살면서 한 번쯤은 허리 통증을 경험한다. 보통 몇 주 후면 괜찮아지지만, 반복되는 통증으로 인해 쇠약해지며 일상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인간의 척추는 흉곽 및 골반뿐만 아니라 수많은 힘줄, 인대, 연골, 근육 및 신경 조직과 연결돼 있기에, 이중 어느 한 부분에만 문제가 생겨도 허리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나이와 상관없이 허리 통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5가지 사항을 살펴봤다.

사람의 등과 척추
BBC
인간의 척추는 두개골 밑부분에서 엉덩이 윗부분까지 이어지는 총 33개의 뼈로 구성돼 있으며, 아래쪽 9개는 서로 붙어 있다

허리 윗부분 혹은 아랫부분?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연구소(IHME)'가 최근 발표한 '세계 질병 부담(GBD)' 연구에 따르면 2050년까지 만성 요통 환자 수는 향후 30년간 3분의 1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2050년이면 전 세계 인구 10명 중 1명 이상이 요통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뜻이다.

GBD에 따르면 허리 통증은 뇌졸중, 심장 및 폐 질환, 당뇨병, 신생아 질환을 제외하면 전 세계 인구에 가장 큰 부담을 주는 건강 문제다.

한편 허리는 신체의 움직임을 지지하고 충격을 흡수하기에 보통 허리 아랫부분이 아픈 경우가 더 흔하지만, 목과 어깨를 포함한 허리 윗부분에서도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운동장에서 줄다리기하는 어린이들의 모습
Getty Images
척추가 다른 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자랄 경우 아이들은 성장통을 겪을 수 있다

치료 전 진단

허리 통증의 경우 치료 전 우선 진단을 내린다는 의학적 원칙이 특히 중요하다. 통증의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단일한 진단법이 없기 때문이다.

우선 의사는 쓸개나 신장 질환, 특정 유형의 암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일 가능성을 배제한다. 이는 검사 혹은 환자의 병력 확인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일례로 혈액 검사를 통해 연골을 손상시켜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는 암이나 염증을 발견할 수 있다.

추가로 관절, 뼈, 추간판(디스크), 장기 또는 연골 조직을 관찰하고자 X선, CT, 초음파, MRI와 같은 영상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허리 통증은 둔한 통증과 뻣뻣함으로 느껴지지만, 근육이나 인대가 파열될 경우 갑작스럽고 날카로운 통증을 경험하기도 한다. 또한 둔부와 다리로 통증이 퍼지면서 해당 부위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나 저림, 감각 저하 등이 나타난다면 이는 신경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근육의 전기적 활동을 분석하는 근전도 검사는 통증의 원인이 근육 문제인지 신경 장애인지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진단법은 성인과 어린이 모두에게 적용된다.

인도, 영국을 거쳐 현재 독일에서 소아과 의사로 근무한 척추 전문의 아리나 드수자 박사는 BBC 월드 서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녀와 함께 병원을 찾는 부모에게 조언을 전했다.

"아이들은 항상 뛰어다니기 때문에 다음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 활동 중 다친 적이 있는지?
  •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근골격계 결함이 있는지?
  • 부모도 허리 통증이 있는 편인지?
  • 균형 잡힌 식단을 따르고 있는지?

드수자 박사는 "무릎과 다리의 성장통에 대해서는 들어봤겠지만, 가끔은 등에서도 성장통을 느낄 수 있다"면서 "이는 보통 척추가 다른 뼈보다 더 빠른 속도로 자랄 경우"라고 덧붙였다.

건강한 정신, 건강한 신체

한편 전문가들은 일부 환자의 경우 허리 통증 재발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회복된다고 말한다.

영국의 물리치료 연구소인 '다운투유 헬스 앤 웰빙'의 애덤 시우 소장은 BBC 월드 서비스와의 인터뷰에서 "척추나 근육에 당장 문제가 없는데도 다시 다칠지 두려운 마음에 환자들은 허리를 움직이기 두려워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두려움 때문에 활동량이 줄어들고, 어떤 이들은 즐기던 취미까지 그만둡니다."

호주 매쿼리대학교의 마크 핸콕 물리치료학과 교수 또한 BBC 월드 서비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환자들은 허리를 다시 다칠까 봐 너무 두려워 사회생활을 관두기도 한다"고 했다.

"사회적 스트레스, 통증에 대한 걱정, 약간 자극이 남은 허리 상태 등 모든 요소가 더해지며 이 문제는 매우 심각해집니다."

그렇기에 보다 전체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핸콕 교수는 "현재 전 세계의 모든 진료 지침은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까지 함께 다뤄야 한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인지기능치료(CFT)를 통해 환자는 치료사와 상호작용하며 통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요인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후 환자가 좋아하던 활동을 점차 재개할 수 있도록 대안 활동 제시 등 여러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필요시, 치료사는 환자와 의사소통하며 생활 방식을 바꿔보도록 권유할 수 있습니다."

계속 움직여라

척추 관절 모형
Adam Siu
시우 소장이 후관절 모형을 사용해 앉거나 구부릴 때 추간판(디스크)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설명하고 있다

한편 일부 환자들은 통증 재발을 두려워하며 휴식이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러나 '영국 척추외과학회(BASS)'에 따르면, 활동적인 삶이야 말로 허리 통증을 예방하는 핵심이며, 지난 10여년 간 모든 연구 결과, 휴식은 오히려 회복을 더디게 만들 수 있다.

시우 소장은 "척추는 척추뼈라고 불리는 개별 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위마다 자연스러운 곡선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곡선 덕분에 척추는 신체의 무게와 움직임을 지지할 수 있습니다."

"윗부분의 척추뼈 24개는 유연하며, 척추 뒤쪽의 후관절이 각 척추뼈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이 척추뼈 사이에 추간판이 자리하죠.

"이 자연스러운 구조 및 추간판의 충격 흡수 능력을 약화하지 않으려면 같은 자세로 너무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허리를 구부리거나, 서 있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책상 앞에서의 근무, 게임, 독서, 온라인 콘텐츠 시청 등 현대인의 일상은 대체로 장시간 움직이지 않는 활동으로 빼곡히 채워진다.

게다가 사무직 근로자라면 잠시 컴퓨터 화면에서 멀어져 쉬거나, 계단을 이용해 움직일 수도 있지만, 이조차 불가능한 직업이 많다.

이에 대해 시우 소장은 "트럭 운전사라면 교통 체증 시 스트레칭을 해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무거운 물건을 다루는 노동자라면 부상 예방 지침을 잘 따라야 하며, 물리치료사와 상담해 맞춤형 운동을 처방받는 것이 좋습니다."

임산부가 부엌 조리대에 서서 오른손으로 등을, 왼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있다
Getty Images
임신을 하면 자세, 체중의 중심이 달라지게 되고 스트레스도 받게 된다

한편 임신의 경우 심지어 초기 단계에서도 허리 통증이 찾아올 수 있다.

수정 직후에는 '릴랙신'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한다. 릴랙신은 골반 인대와 근육을 이완시켜 분만을 준비시키며, 자궁경부를 부드럽게 하지만, 척추의 결합 조직 및 관절도 이완시켜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게다가 태아가 성장하면서 임신부는 자세, 체중의 중심이 달라지게 되고 스트레스도 받게 된다. 이에 허리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 몸 방향을 돌릴 때 척추가 비틀리지 않도록 발부터 움직인다
  • 체중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신발을 신는다
  • 충분히 쉴 수 있도록 임산부용 지지 베개와 좋은 매트리스를 사용한다

진통제는 언제 복용해야 하나?

시우 소장은 "허리 통증의 초기 단계에서는 일상에 지장이 없도록 일반의약품 소염제를 복용해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몇 주 이상 지속적으로 복용하며 지속적인 통증의 원인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그저 문제를 회피하고 있는 셈입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수년간 약물을 복용했다는 환자들을 종종 만납니다."

한편 일부 사람들은 진통제 복용이 오히려 허리 통증의 근본 원인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영국 척추외과학회(BASS)'는 이는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인체는 매우 강력한 보호 반사 작용을 지니고 있으며, 단순히 진통제를 복용한다고 이 작용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진통제를 복용했다고 해서 끓는 물에 손을 넣을 수 있는 것은 아니듯, 그저 통증을 조절하는 단순한 조처를 한 상태에서 움직인다고 허리를 다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러한 약물 복용에 대해 우려가 있다면 약사와 상담하십시오."

원문: BBC 월드 서비스, 글로벌 저널리즘 큐레이션

추가 보도: 가네쉬 폴, B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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