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2월 6일 17시에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시스템이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4000억원을 조달한다. 한화시스템은 만기가 임박한 CP(기업어음) 등 상환과 더불어 협력사 대금까지 치른다는 구상이다. 대규모 CAPEX에도 탄탄한 재무 체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시스템에 투심이 쏠렸다는 분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제8-1‧2‧3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사채 발행액을 4000억원으로 확정했다. 제8-1차로 1300억원을 마련하고 제8-2회차 2200억원, 제8-3회차 500억원으로 구성된다.
당초 해당 사채를 통해 2000억을 조달하려 했지만, 수요예측에서 6.86: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두 배 증액했다. 회차별로 보면 8-1회차가 10.20:1의 경쟁률을 보였고 8-2회차 10.20:1, 8-1회차 2.20:1을 기록했다. 한화시스템은 개별 민평금리 대비 -30bp~+30bp(1bp=0.01%포인트)의 희망 금리 밴드를 제시했다.
8-1회차는 증권사 4곳이 총액 인수한다.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400억원씩을 소화하고, 한화투자증권 300억원, 미래에셋증권 200억원을 맡는다. 8-2회차는 ▲NH투자증권 500억원 ▲KB증권 450억원 ▲대신증권 400억원 ▲메리츠증권 300억원 ▲하나증권 250억원 ▲SK증권 200억원 ▲한화투자증권 100억원씩이다. 8-3회차는 신한투자증권이 150억원을 인수하고 아이엠‧DB‧우리투자증권이 100억원씩 소화한다. 남은 50억원 KB증권이 도맡는다.
한화시스템은 총 조달액 4000억원 가운데 2500억원을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달 말 만기가 도래하는 500억원 규모의 한도대출을 상환하고, 6월 만기인 1000억원 어치의 CP(기업어음)도 갚는다. 2024년 6월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도 리파이낸싱 한다.
남은 1500억원은 협력업체 물품대금 지급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폴란드 EC2 K2GF 조준경 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2월 한화시스템은 폴란드에 수출되는 현대로템의 K2 전차(K2GF)에 조준경을 공급하는 203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조준경 제작에 참여한 협력사 대금을 치르는 것이다.
한화시스템이 이번 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매듭지을 수 있었던 데에는 대외신인도 상승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한국신용평가는 한화시스템의 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끌어올렸다. 방산 부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가 대규모 CAPEX에도 재무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실제 한화시스템의 수주잔고는 2020년 4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8조2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한화시스템은 2023년 지분 인수와 유상증자에 6563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에는 한화오션과 함께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 인수에 1억달러(1460억원)를 출자했다. 지난해 3월에는 1700억원을 들여 호주 조선사 오스탈(Austal) 지분(9.91%)을 확보했고, 현지 증권사와 1550억원 규모의 TRS(토탈리턴스왑) 계약도 체결했다.
이어 7월에는 종속회사인 HS USA Holdings Corp.에 843억원을 출자해 미국 소재 Hanwha Shipping LLC의 지분 25%를 취득했다. 그럼에도 한화오션 지분가치 상승 등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97.0%에 그친다. 차입금의존도는 11.2%에 불과하다.
시장 관계자는 “금리 변동성이 큰 시기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수익성이 보장되는 AA급 채권에 수요가 몰렸다”며 “사상 첫 연매출 3조원을 돌파가 예고된 것도 투심이 쏠리는 데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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