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다음 달부터 月 1회 정기 휴관…야간 관람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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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다음 달부터 月 1회 정기 휴관…야간 관람 축소

연합뉴스 2026-02-08 07:11: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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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휴관 없는 박물관' 운영…"유물 안전 위한 조치 필요"

노후 시설 보완 예산 지원 요청…국중박도 관람 시간·휴관일 조정

국립고궁박물관, '시간을 잇는 보존과학' 특별전 국립고궁박물관, '시간을 잇는 보존과학'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개관 20주년 특별전 '리:본,RE:BORN) 시간을 잇는 보존과학'에 다양한 금보와 옥보가 전시돼 있다. 2025.12.2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조선 왕실 문화와 역사를 다루는 국립고궁박물관이 다음 달부터 월 1회 박물관 문을 닫는다.

8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정용재 국립고궁박물관장은 최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확대 기관장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박물관 휴관 및 야간 관람 변경 계획을 보고했다.

정 관장은 "3월부터는 월 1회 마지막 (주) 월요일에 정기 휴관할 계획"이라며 "매주 수요일에 하던 야간 관람도 마지막 주 수요일로 집중하겠다"이라고 밝혔다.

서울 경복궁 인근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은 2021년부터 '휴관 없는 박물관'을 내세우며 1월 1일과 설날·추석 명절 당일에만 문을 닫아왔다.

유물 소산작업 지휘하는 허민 국가유산청장 유물 소산작업 지휘하는 허민 국가유산청장

(서울=연합뉴스)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23일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를 방문, 당일 새벽 발생한 화재로 인한 박물관 중요 유물들의 소산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2026.1.23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야간 관람을 운영하고 있다.

정 관장은 "휴관 없는 박물관을 유지해오다 보니 (기기, 시설 관리 등에) 부하가 걸리고 안전 관리상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며 휴관일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박물관에서 발생한 화재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3일 새벽 박물관에서는 지하 1층 기계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부 설비가 불에 타고, 인근 열린 수장고 등으로 연기가 유입돼 임시 휴관한 바 있다.

디지털 작업으로 복원된 태조 어진 디지털 작업으로 복원된 태조 어진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개관 20주년 특별전 '리:본,RE:BORN) 시간을 잇는 보존과학'에 태조 어진 디지털 복원본이 전시돼 있다. 2025.12.2 jieunlee@yna.co.kr

국가유산청과 박물관에 따르면 당시 화재는 기계실에 있던 가습기가 과열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발화 후 자체 소멸해 큰불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직원들이 모두 출근해 국보, 보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 주요 유물을 옮기기 위한 준비에 나서는 등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정 관장은 "박물관 건물은 1979년 중앙청 후생관으로 지어진 터라 공조기를 비롯해 각종 시설이 굉장히 낙후돼 있고 노후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시설 및 안전 관련) 예산 9억원을 확보했으나 유물 안전을 위해서는 노후 시설에 대한 전면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며 예산 증액을 요청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람 시간 및 휴관 변경 공지 국립중앙박물관 관람 시간 및 휴관 변경 공지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주요 박물관은 관람 시간 및 휴관일을 일부 조정하고 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지난 3일 열린 주요 업무 계획 발표 간담회에서 "3월 16일부터 개관 시간을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오전 10시∼오후 6시보다 개·폐관 시간을 30분씩 앞당긴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월 1일과 설·추석 당일에 더해 3·6·9·12월 첫째 주 월요일까지 휴관일을 종전보다 이틀 더 늘려 총 7일 쉬기로 했다.

국립박물관 유료화를 둘러싼 논의가 뜨거운 가운데, 주요 박물관의 휴관일 도입과 관람 시간 변경이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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