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기대치 97% 밑돌아…POSCO홀딩스도 하회폭 커
대원제약은 컨센서스 가장 크게 상회…엘앤에프·녹십자도 호실적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즌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상장사 10곳 중 6개꼴로 시장 기대치를 밑돈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증권사 3곳 이상이 영업이익 추정치를 제시한 138개사 중 89개사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컨센서스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기업은 49개사에 불과했다.
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가장 크게 밑돈 기업은 금호석유화학[011780]으로 컨센서스(483억원)를 96.9% 하회하는 1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연말 시장 수요 둔화 및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합성고무 부문 수익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POSCO홀딩스[005490]의 영업이익은 156억원으로 컨센서스(4천100억원)를 96.2% 밑돌며 두번째로 하회 폭이 컸다.
철강 사업 수익성은 회복했으나 이차전지 소재 및 건설 부문 부진 등이 영향을 줬다.
현대무벡스[319400](-75.4%), 한화시스템[272210](-75.0%), SBS[034120](-66.6%), 코오롱인더[120110](-65.4%), 한샘[009240](-64.8%)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예상치를 가장 크게 웃돈 이익을 거둔 기업은 대원제약[003220]으로 집계됐다.
대원제약의 4분기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컨센서스(6억원)의 약 10배에 달했다.
작년 4분기 감기 등 호흡기 질환 환자 수가 증가한 점 등이 호실적의 요인으로 꼽힌다.
엘앤에프[066970]의 영업이익은 825억원으로 컨센서스(187억원)의 4배를 웃돌아 두 번째로 상회폭이 컸다.
녹십자[006280]도 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컨센서스(11억원)의 4배에 해당하는 실적을 냈다.
뒤이어 CJ CGV[079160](103%), CJ ENM[035760](80%), KB금융[105560](64%), 에코프로비엠[247540](62%) 등 순으로 기대치를 많이 웃돌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대형 기업의 호실적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005930]가 20조7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8% 웃도는 실적을 냈으며, SK하이닉스[000660] 영업이익도 19조1천69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6% 상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실적 영향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한 기업들의 영업이익 총합은 62조3천242억원으로 기존 추정치(60조6천960억원) 대비 2.7% 많았다.
아직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많이 남아있는 가운데 실적 분위기가 개선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지난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며 거래대금이 급증한 가운데 증권사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레벨업(상승)된 주가지수와 일 평균 거래대금, 확대된 주식시장 참여자를 감안할 때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중심의 증권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AI 관련 밸류체인 기업의 실적 기대감도 피어오르는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인 국내 주요 산업들의 실적 전망이 견조하다"며 "실적에 근거한 코스피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mylux@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