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수품 가격은…"한우·계란 비싸고 농산물은 안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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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성수품 가격은…"한우·계란 비싸고 농산물은 안정세"

연합뉴스 2026-02-08 07:0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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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은 고등어·수입조기 비싸…정부, 공급량 확대·할인지원 강화

설 명절 앞두고 고기·계란값 부담…축산물 전반 상승세 설 명절 앞두고 고기·계란값 부담…축산물 전반 상승세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1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돼지고기 등 축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돼지고기와 한우 등 축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올라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설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공급을 늘리고 전국에서 할인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6.2.1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관리하는 16대 설 성수품 가운데 배추·무와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은 전년보다 대체로 안정세지만, 한우·계란 등 축산물 가격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16대 설 성수품은 배추, 무, 사과, 배, 밤, 대추, 한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명태, 오징어, 갈치, 고등어, 참조기, 마른 멸치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축산물품질평가원, 산림조합중앙회 등에 따르면 5일 기준 배추 한 포기 소매 가격은 4천641원으로 1년 전보다 8.5% 내렸지만, 평년보다는 32.6% 올랐다.

평년 가격은 2021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다.

무 가격은 한 개에 1천952원으로 1년 전에 비해선 35.6% 내렸고, 평년에 비해선 3.3% 올랐다.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배추·무는 올해 전년보다는 안정됐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차례상 필수 품목인 사과와 배는 작년에 비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사과(후지·상품)는 10개 2만7천628원으로 1년 전보다 5.4% 내렸지만, 평년에 비해선 2.1% 비싸다. 특히 차례상이나 선물 세트에 주로 쓰이는 대과 위주로 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신고·상품)는 10개 2만9천315원으로 1년 전과 평년보다 각각 40.8%, 24.6% 내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크게 올랐던 것과 달리 올해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인다"며 "사과 가격은 상대적으로 조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 성수품은 아니지만 감귤이나 샤인머스캣 등 대체 품목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할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산물인 밤(특)과 대추(특)는 1㎏에 각각 9천100원, 2만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설 명절 앞두고 고기·계란값 부담…축산물 전반 상승세 설 명절 앞두고 고기·계란값 부담…축산물 전반 상승세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1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계란 등 축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돼지고기와 한우 등 축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올라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설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공급을 늘리고 전국에서 할인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6.2.1 ryousanta@yna.co.kr

반면 축산물 가격은 강세다. 최근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하면서 설을 앞두고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우 등심 가격은 100g당 1만2천590원으로 1년 전과 평년 대비 각각 7.5%, 3.5% 올랐고, 돼지고기 삼겹살도 100g에 2천665원으로 1년 전보다 5.0% 비쌌다. 평년 대비로는 11.7% 상승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우는 2022∼2024년 한우 가격이 하락한 이후 사육 마릿수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이라며 "환율 상승으로 사룟값 등 생산비 부담이 줄지 않은 점도 가격 상승의 구조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영향으로 닭고기 가격은 1㎏에 5천994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9% 올랐고, 평년보다도 4.5% 비싸다.

계란 가격은 10구에 3천943원으로 1년 전보다 21.2% 급등했으며, 평년에 비해서도 11.6% 높은 수준이다.

살처분 규모 자체가 크지는 않지만, 수급난을 우려한 유통업계의 물량 확보 경쟁이 산지 가격을 밀어 올렸다.

물가 2.0%↑, 5개월만에 최저..조기는 설 앞두고 올라 물가 2.0%↑, 5개월만에 최저..조기는 설 앞두고 올라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3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쇼핑객이 제수용 조기를 고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0% 올라 5개월 만의 최소폭을 기록했다.

수산물 가격은 정부의 비축 물량 공급과 할인 지원에 힘입어 전년보다는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고등어와 수입조기(부세)는 값이 비쌌다.

고등어(국산 염장·중품)는 한 손에 6천50원으로 1년 전보다 6.9% 내렸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43.1% 비싼 수준이다. 국내 소비가 많은 중·대형 고등어의 어획량이 줄어든 데다, 노르웨이의 고등어 조업 제한으로 수입량까지 감소하면서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참조기(냉동·중품)는 한 마리에 1천782원으로 1년 전보다 15.9% 내렸고, 평년에 비해선 2.12% 비싸다.

참조기 어획 부진으로 인해 최근 차례상에 많이 오르는 수입조기는 한 마리에 4천627원으로 1년 전과 평년보다 각각 14.4%, 19.8% 비싸다.

명태(원양수입 통합·냉동)는 한 마리에 3천869원으로 1년 전보다 4.63% 내렸지만, 평년에 비해선 4.2% 비싸다.

마른멸치는 100g에 2천374원으로 전년에 비해선 6.5% 내렸고, 평년과 비교하면 유사한 수준이다.

갈치와 오징어 가격은 1년 전이나 평년보다 값이 내렸다. 갈치(국산·냉장)는 1마리 1만4천774원으로 1년 전과 평년보다 각각 2.9%, 2.6% 내렸고, 오징어(연근해·냉장)는 1마리 7천582원으로 전년과 평년에 비해 각각 11.4%, 4.4% 하락했다.

정부는 설 성수기를 앞두고 공급량 확대, 할인지원 등을 통해 장바구니 부담을 더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ju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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