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늦게 끝나도 식지 않는 발열 도시락으로 따뜻한 식사"
(밀라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컨디션 관리가 중요한데 도시락도 한식으로 챙겨 주셔서 잘 먹으면서 대회 준비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만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베테랑' 심석희(29·서울시청)의 표정은 새내기 올림피언에게선 느낄 수 없는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심석희는 지난 두 차례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2014 소치 계주·2018 평창 계주), 은메달 1개(2014 소치 1,500m), 동메달 1개(2014 소치 1,000m)를 합쳐 4개의 메달을 수집한 스타 플레이어다.
어느덧 29세를 맞은 심석희는 세 번째 올림픽 무대인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 3,000m 여자 계주만 출전한다.
오는 15일 준결승을 치르고 19일 결승전을 펼치는 여자 계주에서 한국이 정상을 차지하면 심석희는 계주 금메달만 3개를 수집한다.
개인전을 준비하는 다른 선수보다 일정이 늦은 만큼 심석희는 꾸준하게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숙제다.
심석희는 "저는 경기 일정이 다른 선수보다 뒤쪽에 있다 보니 그날에 맞춰 컨디션 조절을 잘하려고 준비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심석희는 '밥심'을 강조했다.
그는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보니 경기를 앞두고 잘 먹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영양사분들이 저희 식단을 준비해 주신다. 도시락을 한식으로 준비해 주셔서 잘 챙겨 먹으며 대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석희는 특히 대한체육회가 야심 차게 준비한 발열 도시락을 칭찬했다.
그는 "저희가 훈련 시간에 따로 좀 식사를 늦게 먹는 경우가 있는데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발열 도시락을 준비해 주신다"면서 "최대한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신경 써 준비해 주셔서 잘 먹으며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동계 올림픽에 총 22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급식 지원센터 3곳을 운영하며 선수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다.
밀라노에 15명, 코르티나담페초에 12명, 리비뇨에 9명의 조리 인력을 파견해 대회 기간 130여명의 선수단을 대상으로 하루 두 차례(점심·저녁) 밥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대회의 낮은 기온을 고려해 처음으로 발열 용기를 사용한 '발열 도시락'을 도입해 선수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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