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STN을 만나다. 류승우 기자┃캐리 라인이 살아난 DRX는 역시 강팀이었다. DRX는 9일 만에 다시 만난 브리온과의 풀세트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인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끝까지 버텼던 브리온은 결정적 순간마다 무너지며 탈락의 쓴맛을 봤다.
‘드와·원딜 정상 가동’… DRX, 강팀의 조건을 증명하다
이날 승부의 핵심은 단순했다. DRX는 드와(드래프트와 운영), 그리고 원딜 캐리가 동시에 작동했다. 상체가 버텨주는 동안 바텀에서 주도권을 쥐었고, 그 힘은 경기 내내 유지됐다. 특히 지우가 중심이 된 바텀 라인은 라인전부터 압박을 걸며 브리온을 끊임없이 흔들었다. ‘바텀을 건드리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진 듯한 플레이였다.
“소나는 대회에서 안 된다?”… DRX는 금기를 깼다
3세트에서 꺼내 든 ‘루시안-소나’ 조합은 이날 가장 화제가 된 선택이었다. 솔로랭크에서는 이미 검증됐지만, 대회에서는 늘 물음표가 붙던 카드다. 그러나 DRX는 상대 조합과 이니시에이터 구도를 냉정하게 계산했다. 소나를 노릴 수단이 제한된 상황에서, 소나는 ‘버프 토템’이 아닌 ‘게임을 굴리는 축’이 됐다. 후반으로 갈수록 유지력 격차는 눈에 띄게 벌어졌고, 브리온의 아펠리오스는 끝내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바텀은 불타고, 정글은 묶였다… 브리온의 선택지는 줄었다
바텀 라인전이 섬세하게 흘러가자, 정글 개입은 쉽지 않았다. 개입력이 떨어지는 정글 구도 속에서 브리온은 ‘가야 하지만 갈 수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 결국 정글러는 성장을 놓쳤고, 바텀은 받아먹는 데 급급했다. 이 작은 균열은 드래곤 관리와 시야 싸움으로 이어졌고, 흐름은 점점 DRX 쪽으로 기울었다.
한타의 결론은 ‘버퍼 차이’… 소나 뒤의 루시안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한타에서 그림은 명확했다. 앞라인에는 갈리오·크산테 같은 육중한 체급, 그 뒤에는 소나의 버프, 그리고 빈틈마다 파고드는 루시안. 브리온이 꺼내든 대응 카드로는 이 구조를 흔들기 어려웠다. 버퍼의 차이는 곧 화력의 차이였고, 아펠리오스가 잡히는 순간 승부도 끝났다.
‘빵긋’ 웃은 지우… “연습 많이 했다, 내일도 이기겠다”
이날 POM으로 선정된 지우는 오랜만의 인터뷰에도 밝은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브리온전에서 안 됐던 걸 많이 고쳤고, 라인전부터 세게 하려 했다”며 “소나는 후반에 한타가 정말 편하다”고 말했다. 플레이-인 2라운드를 앞두고는 “연습 잘해서 다음 경기에서도 이겨보겠다”며 짧지만 힘 있는 각오를 남겼다.
웃은 DRX, 고개 숙인 브리온… 플레이-인은 그렇게 갈렸다
끝까지 가면 늘 접전이 되던 두 팀의 만남. 이번에도 풀세트였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팀은 준비가 더 단단했던 DRX였다. 캐리 라인이 살아난 팀과, 끝내 힘을 모으지 못한 팀의 차이는 분명했다.
플레이-인은 잔혹하다. 그리고 이날, 그 잔혹함은 브리온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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