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에 담긴 커피 "15분 이내로 드세요"...미세플라스틱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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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컵에 담긴 커피 "15분 이내로 드세요"...미세플라스틱 폭탄

센머니 2026-02-07 12: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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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센머니=이지선 기자] 일회용 종이컵에  뜨거운 음료를 15분 이상 담으면 미세플라스틱이 방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인도 공과대학교(IIT) 연구팀은 환경 전문 학술지 '저널 오브 해저더스 머티리얼스' 통해 종이컵 사용과 관련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회용 종이컵 5종을 수거해 85~90도의 물을 종이컵에 붓고 15분간 그대로 둔 뒤, 컵 안의 액체를 분석했다. 형광 현미경을 이용해 10㎛(마이크로미터) 이상 크기의 미세플라스틱 입자 개수와 입자 크기 분포를 지표로 삼아 종이컵에서 방출된 입자를 정량 비교했다.

실험 결과, 음료 100밀리리터당 평균 2만5000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심지어 연구팀에 따르면 육안으로는 확인조차 불가능한 나노 단위의 플라스틱 입자의 경우 약 102억개가 음료 속으로 스며든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시간에 무심코 마시는 믹스커피 한잔이 사실상 플라스틱이 섞인 음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종이컵 제조 과정에서 액체 침투를 막기 위해 내부에 덧입히는 플라스틱 코팅층이 지목됐다. 뜨거운 액체에 오래 노출될수록 코팅층 손상이 빨라졌다. 이 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뿐 아니라 이온, 불소, 황산염 등 유해 화학물질과 중금속까지 함께 방출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방출된 미세·나노 플라스틱은 크기가 매우 작아 체내 흡수가 비교적 용이하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연구진은 이들 입자가 혈액 순환을 통해 인체 내부로 침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면역 체계를 교란하거나 호르몬 이상을 유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종이컵이 플라스틱 컵의 안전한 대안이라는 인식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매일 두세 잔의 커피를 종이컵으로 마시는 사람의 경우 1년 동안 섭취하는 나노 플라스틱의 양이 수조개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커피를 가능한 한 짧은 시간 안에 마시거나 스테인리스나 유리 소재의 개인용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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