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개봉해 전 세계를 휩쓴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후속작이 20년 만에 돌아온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지난 2일 영원한 아이콘의 귀환 포스터와 2차 티저 예고편을 공개하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2차 예고편 / 유튜브 '20th Century Studios'
앞서 공개된 1차 티저 예고편은 공개 24시간 만에 조회수 1억 8150만 회를 돌파해 작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 예고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새롭게 공개된 포스터에는 미란다 역의 메릴 스트립을 필두로 앤드리아 역의 앤 해서웨이, 에밀리 역의 에밀리 블런트, 나이젤 역의 스탠리 투치가 한자리에 모였다. 최고의 패션 매거진 런웨이를 수십 년간 이끌어온 미란다의 카리스마는 여전하다. 사회 초년생에서 완전히 벗어나 프로페셔널로 성장한 앤드리아의 변모한 모습도 눈길을 끈다.
2차 예고편은 "런웨이는 단순한 잡지가 아닙니다. 돌고 돌아 우릴 다시 이어주는 굽어진 길이죠"라는 내레이션으로 문을 연다. 한 시대를 이끌었던 전설들의 재회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어 분주한 런웨이 사무실에 "안녕하세요!"라는 당찬 인사와 함께 앤드리아가 등장한다. 오랜만에 런웨이를 찾은 앤드리아를 본 나이젤은 "이런, 누가 왔는지 봐"라며 반가움을 표한다. 반면 미란다는 "미안, 누구지? 얘 알아?"라며 기억나지 않는다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20년 전과 다름없는 미란다 특유의 냉소적 태도다.
특히 과거 미란다의 비서로 함께 일했던 에밀리와 앤드리아의 재회 장면이 흥미를 더한다. 서로 알아보는 두 사람을 지켜보던 미란다가 "쟤도 아는 애야?"라고 묻자, 에밀리는 "런웨이에서 같이 일했었잖아요"라고 답한다. 이에 미란다는 "그래? 나 딴 데 있었나?"라고 응수하며 날카로운 독설과 위트를 과시한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2차 예고편 / 유튜브 '20th Century Studios'
앤드리아는 "내가 '런웨이'의 신임 기획 에디터예요"라며 자신이 돌아온 이유를 밝힌다. 말도 안 된다는 에밀리의 반응과 앤드리아를 향한 기대를 표하는 미란다의 상반된 태도가 교차되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런웨이를 배경으로 한층 변화된 캐릭터들의 관계성과 뒤바뀐 권력 구도를 암시하는 대목이다.
에밀리가 앤드리아에게 건네는 "눈썹은 여전하네"라는 대사도 화제다. 농담과 진담이 섞인 이 한마디는 과거 런웨이에서 함께했던 두 사람의 시간을 자연스럽게 환기시킨다. 앞으로 선보일 새로운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장면이다.
전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2006년 개봉 당시 전 세계 박스오피스 3억 2600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영화는 화려한 패션 업계의 이면과 사회 초년생의 성장 서사를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 지금까지도 인생작으로 회자되는 작품이다.
메릴 스트립은 이 작품으로 골든 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앤 해서웨이 역시 할리우드 최고의 청춘 스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 전편 개봉 당시 신예였던 앤 해서웨이와 신인이었던 에밀리 블런트는 이제 각자의 이름 앞에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 후보자라는 호칭이 붙는 명배우로 성장했다.
이번 영화 역시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다. 엘린 브로쉬 맥켄나가 각본을, 카렌 로젠펠트가 제작을 맡는 등 원작의 핵심 제작진이 총출동했다. 여기에 케네스 브래너가 미란다의 남편 역으로 새롭게 합류해 관심을 모은다.
속편은 쇠퇴 기로에 놓인 패션 매거진 업계와 미란다의 생존기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편이 화려한 패션계에서 분투하는 사회 초년생의 성장기를 그렸다면, 속편은 흔들리는 잡지 산업과 변화한 권력 지형 속 새로운 패션 신을 그려낼 예정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오는 4월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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