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릴 때면 뜨끈한 국물이 먼저 떠오른다. 포장마차 불빛 아래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던 홍합탕 한 그릇이 생각나는 때다. 홍합은 지금이 가장 맛이 좋은 시기다. 집에서도 몇 가지 재료만 갖추면 밖에서 먹던 그 맛을 그대로 낼 수 있다. 조리 과정은 간단하다. 손질만 꼼꼼히 하면 국물 맛이 아주 깨끗하게 우러난다.
홍합 고르기와 손질법
홍합탕은 홍합 자체에서 우러나는 맛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껍데기가 단단히 닫혀 있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이 좋다. 껍데기가 깨진 것은 골라내고 수염이 잘 붙어 있는 신선한 것을 고른다.
손질할 때는 밀가루를 쓴다. 홍합이 잠길 정도의 물에 밀가루 1큰술을 넣고 바락바락 문지르면 밀가루의 흡착력 덕분에 이물질이 깨끗이 떨어진다. 밀가루로 씻은 뒤에는 맑은 물에 두 번 정도 더 헹궈 바닥에 가라앉은 모래와 찌꺼기를 확인한다. 홍합 옆에 삐져나온 수염은 껍데기 결을 따라 위쪽으로 잡아당겨 제거한다.
국물 맛 살리는 물의 양과 부재료
맛있는 국물을 위해 홍합 600g 기준으로 물 800ml를 준비한다. 물이 너무 많으면 맛이 옅어지고, 너무 적으면 비린 향이 남을 수 있으므로 비율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
함께 넣을 마늘 3알은 다지지 않고 얇게 저며서 편으로 썬다. 그래야 국물이 탁해지지 않고 맑게 유지된다. 대파 1뿌리는 송송 썰고, 청양고추 1개와 홍고추 반 개도 큼직하게 썰어 칼칼한 맛을 준비한다.
거품 걷어내며 끓이기
냄비에 손질한 홍합과 물 800ml를 넣고 불을 켠다. 이때 편으로 썬 마늘을 함께 넣고 뚜껑을 덮어 끓인다. 국물이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뚜껑을 열고 홍합의 위아래를 한 번 뒤집어준다. 이때 위로 떠오르는 하얀 거품과 불순물을 국자로 꼼꼼히 걷어내야 국물 맛이 한결 깔끔해진다.
간 맞추기와 마무리
거품을 걷어낸 뒤 국물 맛을 보고 맛소금 3분의 1큰술을 넣어 간을 맞춘다. 소금은 한 번에 다 넣지 말고 입맛에 맞게 나누어 넣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썰어둔 대파와 고추를 넣고 다시 뚜껑을 닫아 2분 정도 더 끓인다.
홍합이 입을 벌리면 바로 불을 꺼야 한다. 너무 오래 끓이면 홍합 살이 질겨지고 크기가 줄어들어 맛이 떨어진다. 완성된 홍합탕을 그릇에 담아내면 시원한 바다 향이 집안 가득 퍼진다.
홍합탕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주재료: 홍합 600g, 물 800ml, 대파 1뿌리, 마늘 3알, 청양고추 1개, 홍고추 반 개
양념: 밀가루 1큰술, 맛소금 3분의 1큰술
■ 만드는 순서
1. 홍합에 밀가루 1큰술을 넣어 문질러 씻은 뒤 맑은 물에 다시 헹군다.
2. 홍합 수염을 위쪽으로 잡아당겨 떼어낸다.
3. 냄비에 홍합과 물 800ml, 편으로 썬 마늘을 넣고 뚜껑을 덮어 끓인다.
4. 국물이 끓으면 거품을 국자로 걷어내어 국물을 정리한다.
5. 맛소금 3분의 1큰술로 부족한 간을 채운다.
6. 대파와 고추를 넣고 뚜껑을 닫아 2분간 더 끓여 마무리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밀가루를 써서 씻으면 홍합 껍데기에 붙은 이물질이 더 잘 빠진다.
- 마늘을 다지지 않고 편으로 썰어야 국물이 지저분해지지 않는다.
- 홍합이 입을 벌리는 순간이 가장 알맞게 익은 때다. 바로 불을 꺼야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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